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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짝 심리학 2

[도서] 할짝 심리학 2

이한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각설하고, 요즘에는 '마음의 병'에 걸린 사람들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곤 한다. 유명 연예인이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을 한 뉴스, 공황장애에 시달렸다고 토로하는 연예인도 참 많아졌다. 그리고 조현병에 걸린 이웃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뉴스도 종종 장식한다. 이와 같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조현병은 모두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이상증세'들이다.

 

  한편, '사이코페스'와 '소시오페스'가 주목을 받기도 한다. 이들이 저지르는 '폐륜'은 인간이 아닐 것만 같을 정도로 심각한 범죄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이상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 이것은 주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서 생기는 '마음의 병'인데, 실제로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흔하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100명 가운데 1명 정도 꼴로 많다는데,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는 까닭은 이들이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할 뿐, 의외로 평범한 일상을 하며 살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하다'는 점 때문이다. 그래도 간간히 들려오는 '가정폭력', '동물학대'와 같은 끔찍한 사건이 장식하는 것을 보면, '감정'을 못느끼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이 있는지, 그들이 얼마나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뭔가 느껴지는 것이 없는가? '마음의 병'에 걸렸다고 해서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켜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들이 '이상증세'를 보이는 원인을 파악해서 잘 치료하면 누구나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말인 셈이다. 마치 '신체장애'를 가진 사람이 목발이나 의수, 휠체어, 지팡이, 안내견 등의 도움을 받아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처럼,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도 호르몬 치료, 감정교감 치료 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우울즐이나 공황장애, 조현병 같은 경우에는 '호르몬' 조절이 안 되어서 발병하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면 얼마든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심각한 공포를 느끼거나 환각이나 환청에 시달리는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해야 할 테지만, 대부분은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사이코페스와 소시오페스의 공통점은 '감정이 없다'는 것인데, 가장 큰 차이점은 '사이코페스'의 경우에는 감정이 1도 없다는 것이고, '소시오페스'의 경우에는 감정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감정이 격해지기 전에는 누구보다 멀쩡하게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미쳤다'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에서 이들은 '인간이길 포기한 것'처럼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이들이 저지른 끔찍한 행위는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법의 처분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이 그렇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이들이 얼마나 '감정'을 제대로 배울 수 없었는지 알게 된다.

 

  이런 '마음의 병'을 가진 이들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했으며,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보호받지 못한 경우가 흔하다고 하다. 한편, 어릴 적부터 부모가 '과잉보호'를 한 경우에도 이런 '이상증세'를 보일 수 있다는데, 어린 시절의 '감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 부분이다. 한마디로 '사이코페스'나 '소시오페스'는 가정환경과 교육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인간적인 것'을 주고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해준다. 우리 주변에 이런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따뜻한 인간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직장의 상사가 이런 '사이코'나 '소시오'라면 마땅한 방법을 찾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병'이 왜 일어나게 되는지, 그 '원인'을 잘 알게 되어 참 좋았다. 하지만 알게 되면서 고민이 되기도 했다. '마음의 병'으로 인한 범죄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우리 사회가 '심신미약'이라는 이유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무죄' 판결이나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사회로 복귀되는 경우가 참 많기 때문이다. 흔한 경우는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감형이 되는 경우인데, 정작 '마음의 병'에 걸린 사람은 혜택도 받지 못하는 '심신미약'을 왜 음주한 분들까지 확대하는 것인지 참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사이코나 소시오 같은 이들 때문에 평범한 감정을 가진 이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는지 안다면 정말이지 '영원히 격리'시키는 기준으로 삼고 싶을 정도다. 이들이 벌이는 '언어폭력'과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말본새는 그야말로 '범죄 수준'이다. 그런데도 이들에게 늘 솜방망이 처벌만이 뒤따른다. 우리 사회는 아직 '정신병'에 관대하지 못한 사회인데도 이들이 가진 '사회적 지위'가 사이코나 소시오 '판정'을 머뭇거리게 만든다. 흔히, 말하는 '갑질'도 바로 이런 감정표출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이코와 소시오 들의 작품 아닌가?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마음의 병'에 대한 경계를 어디까지로 보아야할지 좀 난감해지고 말았다. 분명 '몸의 병'에 걸린 이들처럼 '마음의 병'에 걸린 이들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편견을 없애야 한다는데에 십분 동의하면서도, 사이코페스나 소시오페스와 같은 '정신병'으로 인한 범죄에 우리는 어떻게 단칼을 내려야 할지 난감해졌기 때문이다. 심리학에 대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까닭이다.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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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異之我...또 다른 나

    우울증, 공황장애, 조현병은 '호르몬 전달물질의 오작동'으로 일어나는 병이고, 사이코페스, 소시오페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병에 걸린 것인데, 그 원인이 어릴 적의 가정불화, 폭력 때문이거나 부모의 잘못된 사랑표현인 '과잉보호' 때문이라는 것이 새롭게 알게 된 점이었다. 또한, '신체장애'를 가진 이에게 편견을 갖지 않아야 하는 것처럼, '정신장애'를 가진 이들도 잘못된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는데...

    그럼, 이들이 저지른 '범죄'까지도 관대하게 봐주어야만 할까? 아니라고 본다. 술 마시고 저지른 범죄에 '심신미약'으로 풀려나는 꼬락서니도 못봐주겠는데, 사이코와 소시오 같은 부류들이 저지른 '폐륜적인 범죄'에는 못미치더라도 '갑질'을 하고, '언어폭력' 따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것을 보고도 관대하게 용서해야만 하는 것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이 책은 '마음의 병'의 원인을 밝히고, '정신병자'에 대한 편견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나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일상생활에 침투해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는 범죄에는 용서없이 단호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범죄자가 아닌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겠지만 말이다. 난 정말 싫은 것이 '갑질'이다. 근데 갑질을 저지르는 대다수는 '마음의 병'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이들이라고 본다. 이들에게는 단호한 처벌을 내린 뒤에야 편견을 거두어야 한다고 본다.

    2020.12.29 21:0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일인지 새로 배우고 있습니다.
    아이와 스스로에게, ‘부딪치지 말고 뛰어서 달아나라’고 말하는 것이 옳은가? 도 궁금하고요.
    대의와 절차 준수의 무게에 대해서도 이제는 구분이 모호하지 싶습니다. 우엣든 각자의 처지와 경험, 살아온 바가 다르고 그것을 인정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중이라 이렇게 혼란스럽지 싶네요.

    2020.12.29 21:4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異之我...또 다른 나

      아무리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도 '실마리'만 찾으면 술술 풀리기 마련입니다. 복잡하게 엉켜버린 우리 사회의 실마리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다른 이들과 함께 어울려 잘 살기 위해서라도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그런 사회를 하루빨리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답니다. 늦었더라도 '벌'을 주어야 할 이들에게 엄한 벌을 내리는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요.

      2021.01.16 21:46
  • 스타블로거 ne518


    가정이 정말 중요하죠 가정이 괜찮으면 많은 범죄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런 일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제멋대로라서, 부모가 된다고 정신을 차리는 것도 아니고 살던대로 살아요 그게 자식한테까지 가는 거겠지요 부모 때문에 안 좋아지는 것도 있겠지만, 그런 부모 밑에서도 잘 자라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사람은 다른 데서 좋은 사람을 만났을지도 모르겠네요 누군가 한사람이라도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좋을 텐데...


    희선

    2020.12.30 01:2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異之我...또 다른 나

      단 한 사람...그 한 사람이 '세상의 전부'가 될 수도 있죠. 희선님도 누군가에게 '세상의 전부'가 되어 주세요. 모두가 그런 마음으로 살게 된다면..참 멋진 세상이 될 거라 믿습니다~

      2021.01.16 21:48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