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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듄 신장판 전집 세트

프랭크 허버트 저/김승욱 역
황금가지 | 2021년 01월

  한 사람의 영웅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온갖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장면'이 연출되어야 한다. 영웅은 그 시련을 슬기롭게, 또는 힘차게, 그리고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 인내와 용기로 끝끝내 성장하고 숙성된다. 그 모든 과정을 거친 뒤에는 당당히 영웅으로 등극하게 되는 것이다.

 

  주인공 폴은 아트레이더스 가문의 최측근인 '유에 박사'에 의해 배신을 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위기이지만, 곧 찾아올 예정이다. 그런데 <듄>은 이런 배신 장면을 아예 드러내놓았다. '누가 배신자인가?'라는 궁금증 따위는 필요 없다. '왜 배신해야만 했는가?'도 다 밝혀놓았다. 배신자는 '유에 박사'이고, 배신한 까닭은 유에 박사의 아내가 하코넨 가문에게 볼모로 잡혀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에 박사가 사랑하는 아내를 더러운 하코넨에게서 구해낼 방법은 자신을 믿고 따르는 레토 공작, 즉, 아트레이더스 가문을 배신해야만 한다. 물론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 유에 박사가 배신을 한다고 해서 '그 고통'이 멈추지 않을 거라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약점을 잡힌 사람은 한 없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이의 배신이 그토록 쉽게 이루어질 거라는 사실도 바로 그 '약함' 때문이다.

 

  하지만 몰랐을 것이다. 하코넨의 비겁한 행위가 위대한 영웅의 탄생을 알리는 서곡이라는 것을 말이다. 동시에 그 '서곡'은 장엄한 복수의 시작이라는 것도 말이다. <듄>을 읽으면서, 이 '복수 코드'를 놓치면 절대 안 된다. 우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처절한 복수가 시작되니까 말이다. 아니 '사막'에서 벌어진다고 해야 할 것이다.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캠페인에 참여하며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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