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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 무엇이 문제일까?

[도서] 플랫폼 경제 무엇이 문제일까?

한세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플랫폼'은 기차 정류장을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기차 정류장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특별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원래 '정류장'에는 기차를 타려는 사람과 내리려는 사람이 있었을 뿐이다. 즉, 이동 수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단 말이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이 붐비다보니 '다른 목적'으로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늘 그렇듯이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단한 물품을 사고 팔거나 '요기'를 하려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점 따위가 생겨난 것이다. 그렇게 여러 목적을 한 장소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되니 자연스레 '핫 플레이스'가 되기 딱 좋은 장소가 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플랫폼 경제'는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핫 플레이스를 기본으로 날개를 달은 듯이 비상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 이제는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펼쳐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자연스러워지면서 '플랫폼 경제'는 더욱 활기차게 된 것이다. 물론, 모든 플랫폼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에어비엔비'와 같은 숙박업계는 코로나로 타격을 받아서 매출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달의민족'과 같은 딜리버리(배달업계)는 물만난 듯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음식점들도 '배달주문'을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구축해놓은 곳은 오히려 매상이 늘어나는 이득을 보았지만, 그렇지 못한 '정통 음식점(오프라인만을 고집하는)'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대출이나 지원금으로 근근히 버티거나 아예 문을 닫아버리는 곳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플랫폼 경제'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긍정적인 면은 무엇보다 '미래경제의 판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미래경제의 핵심은 '온라인'에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온 세상과 소통할 수 있고, 연결할 수 있는 세상에서 펼쳐질 경제 패러다임을 구체화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일일이 발품을 팔아가며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을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그런 수고를 덜 수 있고,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경쟁(?) 덕분에 더욱 싼 가격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물건을 직접 보고 만지며 고른 것이 아닌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물건을 받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거나 원하는 제품이 아닌 '황당한 일'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신용'이 떨어지면 판매자는 더는 '플랫폼 시장'에 상품을 내놓을 자격을 잃게 되므로 이런 단점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또한 '플랫폼 경제'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상품을 사는 사람은 '만족도 평가'를, 상품을 파는 사람은 '블랙컨슈머 고발'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서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플랫폼 경제가 장점만 가득한 것은 분명 아니다. 플랫폼 경제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독점시장 형성'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경제시스템은 다양한 기업이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며 소비자들이 그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독점'을 막을 수 있었지만, '플랫폼 경제'는 특이하게도 1위에게 '쏠림현상'이 일어나며 2, 3위와 매우 큰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채팅앱에는 '카카오톡', '라인', '네이버' 등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유독 '카카오톡의 점유율'이 독보적이다. 이는 똑같은 기능이라면 사람들이 많이 쓰는 앱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굳이 비슷한 기능을 하는 채팅앱을 여러 개 깔아서 골고루 쓰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런 까닭에 플랫폼 경제에서는 '후발주자'가 유독 불리하다. 그래서 선점이 매우 중요해지고, 선점한 곳이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리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그뿐 아니다. 이처럼 '플랫폼 경제'에 쏠림현상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개인의 정보'가 함부로 다뤄질 가능성도 커진다는 위험성도 덩달아 커지기 마련이다. 개인의 소비패턴을 파악했다가 '원하는 상품'을 알아서 권해주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아서 감동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도 모르게 동의한 '개인정보(위치정보, 전화번호, 주소록 등등)'를 독점기업이 독단(?)으로 활용해버리면 '사생활 노출'을 비롯해서 '감시'를 받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정보 누출'과 같이 보안관리가 허술하기라도 하다면 범죄집단에게 악용될 소지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가장 큰 문제점은 '기존경제 질서와 충돌'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우버 택시와 같은 '타다'가 우리 나라에 선보였을 때 '택시업계'가 보여준 행동은 엄청났었다. 결국, '타다'는 법적규제를 받고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택시업계가 마냥 웃은 것도 아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택시업계'에 대한 불만은 계속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마차'와 '자동차'가 공존하던 시기와 흡사한 양상이다. 자동차의 승리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마부'들은 자동차가 활개치고 돌아다니는 꼴은 못 봐주겠단 셈이다. 당장은 마부들의 손을 들어주어서 '마차'만 다니게 해주었지만, 결국은 '자동차'의 등장을 막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승객인 소비자가 마차보다는 자동차를 더 선호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째서 선호할 것이라고 장담하냐고? 택시도 '타다' 못지 않게 바뀌면 해결될 일이 아니겠느냐고?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택시는 정부의 감독(?)을 받아 '택시면허'를 받은 사람만이 운행을 할 수 있는 허가제인 탓에 정부는 택시기사의 기득권(?)을 인정해주고,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타다'는 정식 직원도 아니고 '파트타임' 형식으로 운영하며 승객과 '타다 운행자'를 연결해주는 '중계역할'만 할 뿐이기 때문에, 고용과 같은 개념이 아예 없다. 반면에 소비자의 요구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하면서 서비스의 질을 높여주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는 기존 택시서비스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이 한밤중에 택시를 잡기 위해 1~2시간을 기다린 경험이 있다면 '타다의 승리'를 거의 확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들고 클릭 몇 번 만에 결제까지 해결한 뒤, 5분 안에 '타다'가 도착해서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모셔가는 경험을 해봤다면 말이다.

 

그런 까닭에 '기존경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미래경제'를 받아들이는 일을 무작정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는 대세이며 '스마트폰'이 열고, '코로나19 판데믹'이 가속을 부추기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마냥 반가운 일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플랫폼 경제'가 가져올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웃는 사람이 우는 사람을 지배하는 세상을 방치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플랫폼 경제의 특징이 '독점화'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장경제에서 '독점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 잘 배워왔다. 더구나 글로벌한 시대에 '독점기업'으로 자리를 굳힌 '플랫폼 경제'가 미칠 악영향은 불을 보듯 뻔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단점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방법을 우리 모두 고민해볼 시기이기도 하다. 편리함이 가져오는 것은 결코 장점만이 아님을 명심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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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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