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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뿔돼지

[eBook] 세뿔돼지

김도윤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구라의 세계는 심오하다. 흔히 구라를 '거짓말'이나 '거짓'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 정말 큰 오해다. 왜냐면 거짓말은 그저 남을 속이기 위한 '도구(수단)'에 불과하지만 구라에는 철학이라는 '목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구라를 통해서 거대하고 심오한 상상력을 '체계적'으로 승화시켜 '과학'이라는 놀라운 학문적 성과를 얻어내기도 한다. 이게 절대 구라가 아닌 것이 바로 '공룡의 진화'를 밝혀내는 원동력인 탓이다.

 

  비단 '공룡의 세계'만 밝히는데 구라가 빛을 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천동설'이 지배적인 시대에 코페르니쿠스라는 구라쟁이는 '지동설'을 내밀며 "사실은 지구가 돌고 있어요. 진짜예요~"라며 구라를 내질렀었더랬다. 이를 이어받은 갈릴레이는 종교재판장을 나서면서도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며 구라쟁이들의 아이돌(우상)이 되었더랬다. 그리고 이런 구라쟁이들을 아이돌로 숭배하는 빠순이들이 속속 등장했는데, 우리는 그 이름을 이미 <다빈치 코드>라는 명저로 익히 알고 있다. 바로 '프리메이슨' 말이다. 이들은 흔히 '석공 길드'로 알려져 있으나, 아이작 뉴턴, 벤자민 프랭클린 등도 모두 프리메이슨 회원이었다. 이쯤 되면 '구라'는 더는 구라라고 지껄일 수 없게 된다.

 

  이처럼 과학자들은 거의 대부분 구라쟁이들이다. 아인슈타인도 어릴 적부터 '사고실험'이라는 '구라상상력'을 심심풀이로 하면서 과학의 패러다임을 '상대성이론'으로 확 바꾸어 버렸다. 상대성이론을 간단히 말하면, '질량'에 '빛의속도'로 거듭제곱하여 곱하면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건데, 익히 알고 있듯이 '빛의속도'는 초속 30만킬로미터로 1초에 지구를 일곱바퀴 반을 갈 수 있는 거리다. 따라서 '상대성이론'은 지구 안에서는 그닥 쓸 필요가 없다. 너무 좁기 때문에 '상대성이론'으로 상상할 꺼리가 그닥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주로 나가면 다르다. 빛의 속도로도 태양에서 지구까지 걸리는 시간이 무려 약 8분 20초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태양에서 방출된 '빛 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8분 걸렸단 얘기고, 우리는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때에 이미 8분 전에 져버린 태양의 빛 끝자락을 보며 아름다움에 감탄한 셈이다. 태양에게 속았다고 분통을 터뜨릴 것은 없다. 왜냐면 밤하늘을 수놓은 웬만한 별빛은 이미 수명을 다해서 사라져버리고 없어진 채 별빛만 남아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별까지의 거리가 너무나도 멀어서 '빛의속도'로 달려온 별빛조차 수명을 다해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보아도 여전히 별빛은 아름다울 뿐이다.

 

  이처럼 심오한 구라는 천문과학자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천문학책'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 책은 '공룡책'이다. 읽다보면, '공룡책'이라는 사실을 망각해버릴 수도 있지만, 웬만큼 공룡상식을 갖고 있는 독자가 본다면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공룡상식을 갖지 못한 독자가 읽는다면? 안타깝게도 그냥 허섭스레기 같은 '허풍선이 웹툰'으로 오해하기 딱 좋은 책이다. 왜냐고? 비교적 짧은 이 책에는 '광합성 상추 돼지'와 '대머리로 고민하는 아저씨', 그리고 공룡팬이라면 모두가 좋아하는 '트리케라톱스(일명 '세뿔돼지')'의 비망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짤막한 토막공룡상식을 다룬 웹툰이 담겨 있는데, 공룡상식이 풍부한 독자들에겐 감동이 주옥같이 밀려오고 촌철살인을 당해버릴 걸작으로 꼽을 만큼 우스운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과학상식'이 풍부한 독자들이 읽어야만 한다. 또한 '공룡학자'를 '과학자'로 인정하는 독자여야 깊은 공감과 더불어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감동의 여운을 즐길 수 있는 명저라고 감히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감동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광합성 상추 돼지'란 공룡을 복원하다 보면 도무지 알 수 없는 '기관'이 달린 공룡의 뼈(화석)을 찾을 수 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풀이해보자면 분명 '용도'가 있을 것인데, 그 '용도'가 불분명한 것들 말이다. 이를 테면, '스테고사우루스'의 볏 같은 것 말이다. 화석으로 봤을 땐 딱딱해 보였기에 육식공룡의 위협에 대항할 수 있는 날카로운 방어수단인 '뿔'처럼 상상했으나, 뿔이라기에는 너무 말랑한 조직을 찾을 수 있었고, 혈액이 순환하고 있었다는 증거로 밝혀냈다. 그래서 '체온조절'을 위한 볏이었다고도 상상했으나, 그렇다고 보기엔 너무 크고 너무 많았다. 오늘날에는 공룡은 체온이 일정한 '항온동물'에 가깝다고 이해하고 있기에 '체온조절'용 볏이 굳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다면 무슨 용도였을까? 새롭게 등장하고 작가도 그럴 것이라고 동의한 내용이 바로 '이성을 유혹하는 매력포인트(성적 과시용)'로 사용된 볏이 아닐까 라는 '상상'이다. 오늘날에도 별 쓸데없다 싶은 것들을 온몸에 주렁주렁 달고 있는 동물들이 있고, 그 용도가 주로 암컷을 유혹(공작의 꽁지깃 따위)할 때 쓰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솔깃할 것이다. 바로 이런 상상력에 '상상력'을 더해서 '광합성 상추 돼지'를 작가는 탄생시켰다. 사료가 필요없는...심지어 '맛있는' 돼지고기를 제공할 수 있는...맛있게 먹고 난 뒤에 '상추 씨앗'을 땅에 심으면 다시 '광합성 상추 돼지'를 수확할 수 있는...그런 맛난 상상력을 발휘했단 말이다.

 

  어디 이뿐인가. 작가가 대머리인 탓에 '탈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수십 억 '탈모인'들의 걱정거리를 소재로 인류애가 가득한 감동적인 휴머니즘을 '공룡의 털'로 승화시켰다. 다름 아니라 공룡의 온몸을 뒤덮고 있을 것으로 상상하고 있는 '깃털' 말이다. 그렇다. 공룡은 아직 멸종되지 않고 오히려 번성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매일 공룡을 맛나게 시식하고 있다. 바로 '치킨사우르스'라고 명명해도 시원찮을 닭 말이다. 오늘날의 새는 '공룡의 후예'가 거의 확실하다. 왜냐면 공룡화석의 피부조직과 새의 깃털이 유전학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밝혀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머리의 고민인 '머리털'을 유전학적 휴머니즘 사이언스틱 메카닉 기술을 발휘하여 '깃털'로 변환시키는 상상력을 발휘한 결과, '깃털의 장점'을 갖게 된 대머리 아저씨가 탄생한 것이다. 깃털의 장점은 두말 할 것도 없이 '하늘을 날 수 있고', 성적 과시를 발휘해서 여성들에게 엄청난 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대머리 아죠씨는 젊은 여성들의 인기남 1순위가 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대머리 작가의 상상력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대망의 '세뿔돼지(트리케라톱스)' 에피소드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궁금하면 500원!! 책값이 1500원이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것이다(--)뻔뻔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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