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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온다, 기후 위기

[도서] 미래가 온다, 기후 위기

김성화,권수진 글/허지영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류는 수많은 두려움을 극복하며 지금껏 생존해왔다. 날짐승처럼 날개도 없고 들짐슴처럼 이빨과 발톱도 없어서 '약한 존재'로 살아왔지만, '불의 발견' 이후에는 문명을 건설하며 '최상위포식자의 위치'에 군림하듯 두려운 것 없이 지내는 것 같았다. 허나 인류는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걱정거리를 만들어내곤 한다. 문명을 건설한 뒤에는 자연이 주는 재앙이 두려워졌다. 가뭄과 홍수, 화산과 지진, 그리고 온갖 것을 다 날려버릴 듯 몰아치는 태풍의 위력 앞에 인류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류가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고해도 자연이 가져온 재앙 앞에서 속수무책이었기 때문이다.

 

  허나 '과학'이 발달하면서 자연이 몰고오는 재앙을 극복하는 기적을 일으키곤 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었던 것일까? 인류는 과학의 힘을 길러 자연을 정복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뿜어내기에 이르렀다. 신의 영역이라 여겼던 것을 하나둘 비밀을 파헤치면서 인류는 '창조의 능력'까지 가지게 되었다는 오만까지 갖게 되면서 자신감은 어느새 자만으로 바뀌어 갔다. 그러나 극복이라 믿었던 '과학의 힘'은 더 큰 재앙을 불어오고 말았다. 과학의 발전하면 할수록 위기는 더욱 크게 찾아왔고, 더욱 발전된 과학의 힘으로 극복하면서 '지속가능하다'고 믿었지만 끝내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음을 깨닫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던 것이다. 여기 '기후위기'가 그것이다.

 

  사실, 기후위기는 지구적인 사이클로 보았을 때, 너무나도 자연스런 현상이다. 신생대 이후 지구는 '빙하기'와 '간빙기'를 여러 차례 반복해왔고, 그때마다 지구는 얼었다 녹았다는 반복해왔다. 다시 말해, 지구가 추웠다 더웠다 하는 '기후 변화'는 늘 있었던 현상이란 말이다. 그런데 인류의 등장 이후에 지구의 자연스런 변화에 '다른점'이 발견되었다. 늘 있었던 '기후 변화'가 너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100만 년~ 1억 년을 주기로 일어났던 '기후 변화'가 1만 년전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면서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더니 '산업혁명 이후' 폭발적인 변화를 보이더니 근래에는 도저히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른 '기온 상승'을 기록하더라는 것이다. 불과 100년도 안 된 사이에 평균 기온 1도라는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인류는 '화석연료'를 엄청나게 소비하면서 지구 나이 46억년 땅속 깊이 잠들어 있던 '온실가스'를 공기중으로 뿜어냈다. 그 결과, 바다의 온도가 100년 사이에 1도가 상승하고 말았다.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에 바다의 온도가 1도만 더 오르게 된다면 인류를 비롯해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고작 1도 오를 뿐인데 설마 그런 일이 벌어지겠느냐고 되묻는다면, 곰곰이 상상해보길 바란다.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은 냄비에 물을 담고 팔팔 끓게 만드는 장면을 말이다. 무척 간단해 보일 것이다. 이제 그 냄비속에 '지구의 바닷물'을 몽땅 담고 끓여 보길 바란다. 1도 올리는 일이 쉬워 보일까? 아마도 쉽게 상상이 가질 않을 것이다. 더구나 '지구의 바닷물'을 끓일 정도로 큰 가스레인지도 없다. 오직 '온실가스'로만 바닷물을 데웠는데 무려 1도나 올라가버린 것이다. 인류가 얼마나 무지막지하게 '온실가스'를 뿜어냈는지 상상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해냈다. 70억 인구가 뿜어내는 '온실가스'의 양이 어마무시했다는 사실 말이다.

 

  그런데도 인류는 아무런 '위기'를 느끼지 못한다. 앞으로 10년 뒤, 아니 20년 뒤에 인류가 숨을 쉬지도 못할 정도로 '기온'이 상승하고, 해수면은 상승해서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땅조차 남지 않고, 뜨거워진 바닷물로 인해 태풍은 더욱 강력하고 더 자주 불어닥칠 것이며, 그로 인해 인류를 먹여 살릴 '경작지'는 찾기조차 힘들어져서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게 될 판인데도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마치 서서히 뜨거워지는 냄비속의 개구리처럼 말이다.

 

  뭐, 아직도 '기후 변화'는 자연스런 현상이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떠벌리는 이들도 부지기수로 많다. 대홍수가 날 정도로 비가 쏟아져도 전지구적으로 볼 때 '균형'을 맞출 것이기 때문에 살짝 이사를 가면 더욱 살기 좋고 풍요로운 새로운 땅을 개척하며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과학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설령 그것이 맞다하더라도 '대한민국 서울'을 사알짝 어디로 이사시킬 셈인가? 결국 정든 땅을 떠나 황량한 땅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그게 정녕 쉬운 일인가? 현재 남태평양의 섬 국가들은 '생존'을 위해 '국가포기선언'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도 뉴스에서는 지구 어디선가 가뭄이 들어 굶주리고 대홍수로 물난리가 났으며, 상상도 하지 못했던 규모의 화산폭발과 대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리는 아수라장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정녕 '기후위기'가 아무 일도 아니란 말인가.

 

  화석연료 사용은 반드시 줄어야 한다. 지금 곧 맞이할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없을 지라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서 '대체에너지'를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 온실가스로 일어난 끔찍한 비극인데 '온실가스'를 배출하면서 생명을 연명할 수는 없지 않느냔 말이다. 천만다행으로 '지구적 위기'가 찾아오지 않더라도 '청정연료'를 사용하면 우리가 사는 환경이 보다 깨끗해지기 마련이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마시며 살았던 추억을 떠올려보길 바란다. 우리의 후손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어야할 유산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 아니겠냔 말이다.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면 '기후 위기' 따위는 자연스레 사라지게 될 것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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