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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쓰고 어려운 이웃에게 책 기부하자!
나, 오늘 독서록 어떻게 써!

[도서] 나, 오늘 독서록 어떻게 써!

조혜원 글/진정윤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조혜원 선생님은 <행복한 일기 쓰기 365>(삼성당)와 같은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아주 쉽고 재밌는 책을 쓰신 훌륭한 선생님이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기도 하지만 나를 <독서선생님>의 길로 이끌어준 정신적인 스승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업에 앞서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을 앞세우는 교육철학은 특히 본받고 싶은 점이며, 시인으로 활동하시더니 근래에는 <동화작가>를 꿈꾸시며 매사에 열심이신 분이다.

 

  시인하니까 떠오르는데, 혜원 선생님과 처음 만난 날에 있었던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그날 내 단출한 내 생일잔치를 치르는 자리에서 케잌조각을 담았던 접시에 빵부스러기와 생크림이 묻었더랬다. 그런데 혜원 선생님께서 이 모양을 보시고서는 제게 무엇이 떠오르냐고 물으셨다. 본뜻을 몰라 머뭇머뭇 거리고 있었는데, 당신께서는 그 모양이 해안가에서 파도놀이를 하는 아이들처럼 보이신단다. 이 말씀을 하시고서 까르르 웃으시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천진하고 무구하시던지 그 길로 <존경모드>로 돌변해서 결국 나를 이 길로 접어들게 만들었다. 이 책 속에서도 이런 깨알같은 사랑스러움이 담뿍 담겨 있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물론, 나름 글쓰기에 자신있다는 아이들마저 <여러 가지 글쓰는 방법>을 제시하는 틀을 기본으로 하여 <왜 글을 써야만 하는지> 그리고 <글을 쓰면 어떤 것이 좋은지> 또, <글을 쓰는 여러 가지 방법>을 손수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을 보면 <다양한 독서록 쓰는 방법>을 배움과 동시에 <왜,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아이들은 <왜> <어떻게> 독서록을 써야하지? 라는 궁금증을 풀어낼 수 있을 테고, 부모들은 <왜> <어떻게> 아이들에게 독서록을 쓰게 하지? 라는 걱정을 떨쳐낼 수 있는 책일테다.

 

  아이들에게 <독서록>을 써오라는 숙제를 내주면 곧잘 쓴다는 아이들조차 대개 <줄거리>로 채우기 마련이다. 이래서는 올바른 글쓰기를 했다고 볼 수 없고, 독서록을 쓰는 의미마저 물색해질테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느낀점> 다시 말해, <감동한 것>을 쓰라고 지도해야 하는데, 이게 막상 아이들에게 '뭘 느꼈니?'라는 또 다른 강압이 되어 부담만 팍팍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일일이 <이 책의 감동은 이런 것이다>라고 가르쳐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건 <어린왕자는 이런 책이야>라며 정답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이 없게 된다.

 

  이건 올바른 글쓰기라고 할 수 없다. 어찌 똑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같은 슬픈책을 읽고도 눈물을 흘리는 정도가 다르고, 아무리 재밌는 책이라도 깔깔 웃는 아이가 있는 반면, 무덤덤한 아이들이 있는데 말이다. 그러니 아이들에게는 감동을 표현할 때 그저 <솔직한 느낌을 그대로 쓰라>고 할 뿐이다.

 

  문제는 <감동>을 느끼거나 말거나 이 <솔직함>을 <어떻게> 글로 옮겨야 하는 지, 그 방법을 일러주는 것일테다. 이 책에는 바로 그 해답이 제시되어 있다. 바로 여러 가지 일상 생활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한 편의 동화>를 보여주면서 자연스레 <주인공과 읽는이(어린이독자)>를 <동일시>하게 만들고, 이런 과정을 통해 <주인공의 감정과 읽는이의 감정>의 <비슷함>을 느끼게 하여서 배우게 하는 방법 말이다.

 

  말이 길어서 복잡하게 느낄 수도 있겠으나,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다. 동화속 주인공이 독서록을 쓰는 방법을 자연스레 익히게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말이다. 물론 이런 방법이 꼭 쉬운 것만은 아니다. 먼저 <감정이입>이 제대로 되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먼저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조차 어려워 할테니 말이다. 그래도 이런 방법이 가장 좋은 글쓰기 방법이다. 억지로 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마치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갈 수는 있으나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는 것처럼.

 

  일단 <글>이라면 사색이 되는 아이들에게는 다른 방법을 보여주며 <독서록>을 쓸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책에는 그런 방법들도 풍부하게 제시되어 있다.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이라도 <그림>을 그리거나, <4컷 만화>를 그리라고 하면 곧잘 그리는 아이들이 있다. 이것도 충분히 훌륭한 독서록이 된다. 또는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책만들기>나 책내용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찰흙으로 만들기> 따위를 하면 능숙하게 해내는 아이들이 있다. 또 좋아하는 직업이 있다면 <역할극>을 하며 책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게 하는 것도 아주 훌륭한 독서록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귀찮고 힘든 방법이 될 수도 있지만 <책을 가까이하는 아이>가 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 걱정마시길..아이들도 그런 활동을 통해 <독서록>을 만드는 것보다 <글로 쓰는 독서록>이 편하다는 것을 몸소 느낄테니 말이다^-^;;

 

  또 글로 쓰는 독서록에도 굉장히 많은 방법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테다. 그렇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 책을 보며 엄마가 먼저 독서록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엄마가 먼저 하면 아이들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책만 아이들이게 던져주고서 "우리 아이는 책을 싫어해요"라는 엄마들을 간혹 만나는 데..이런 엄마들 일수록 대개 <책읽기>를 게을리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자기가 하기 싫으면 남도 하기 싫기 마련이다. 상대를 변하게 만들고 싶으면 자기부터 변하라는 말은 <엄마와 아이들>을 보면 진리에 가깝다.

 

  엄마가 책을 좋아한다고 자녀가 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녀들이 책읽기를 즐겨한다면 그 엄마나 가족 가운데 책을 좋아하는 이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국의 처칠은 말했다. 자기가 처음 읽은 책은 아버지의 서재에서 아버지가 즐겨보던 책 가운데 한 권이었다고..부모의 습관이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독서록>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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