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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새벽에 운동을 나갔다가 여명이 밝아오는 동쪽하늘을 바라본 경험이 있다. 그 하늘에 홀로 빛나는 커다란 별을 보고서는 걸음을 멈춰 그 별이 사라질 때까지 한 시간 가량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그 별은 다름 아니라 <샛별>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붙박이별(항성)은 아니고 떠돌이별(행성), 금성이라고도 부르는 떠돌이별이었다. 그때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왜 금성을 서양사람들은 <비너스>라고 이름 지었는지 단박에 알아챌 수 있었다.

 

  그 때부터였던 것 같다. 내가 지금도 하늘을 바라보는 버릇이 생긴 것이 말이다. 낮이고 밤이고 하늘에 떠있는 것은 모조리 쳐다보기 바빴다. 그래서 별자리라든지, 구름의 종류는 물론이고, 심지어 인공위성이 지나가는 것까지 맨눈으로 관찰한 경험이 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곧잘 거짓부렁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분명히 봤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녘에 햇빛을 받아 인공위성의 윤곽이 뚜렷한 비행물체를 직접 눈으로 보았기에 장담하는 것이다.

 

  그런 경험을 통해 나는 자연스레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대학도 천문학과를 진학하려고 꿈을 꾸었다. 아쉽게도 성적이 모자라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T ^T)내꿈이었다고~

 

  물론 아마추어 천문모임도 많기 때문에 아름다운 별을 관측하는 일을 아래와 같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정말 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도전할 만한 목표일테다. 인내력과 성실함을 갖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니 도전해 보세요.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미래를 꿈꾸지만, 지금 보고 있는 별빛은 현재에는 없는 과거의 빛이다. 그만큼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 별을 보는 데 시차가 생기기 때문이다.(모든 별이 그런 것은 아니다. 물론 도시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은 별들은 크기가 커서 수명이 짧기 때문에 그렇지만, 태양보다 작고 어두운 별들은 수명이 길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지금도 계속을 빛을 내는 별들도 있다. 짧은 글을 쓰다보니 글쓴이가 실수를 한 듯)

 

  천문학연구원은 별, 그리고 천체의 모든 현상을 연구한다. 물리법칙을 적용해 행성, 항성, 성운 및 은하계의 크기, 형태, 광도, 성분, 구조, 온도, 운동 등과 같은 특성을 측정하고, 관측자료들을 해석한다. 한국천문학연구원 전파천문연구본부의 오충식 박사는 케이브이엔(KVN: Korean VLBI Network)이라는 전파망원경을 이용하여 천체를 관측하고 상관처리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을 한다. "쉽게 말하면 여러 지역에 망원경을 설치해서 우리 나라 전체 크기만한 가상의 거대 망원경을 만들어낸 다음, 각 지역에서 같은 시간대에 관측된 데이터를 서로 붙여서 하나의 완결된 데이터를 완성하는 일입니다."

 

  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한 오 박사는 "어릴 적 시골에 살았는데 매일 밤 하늘에 보이는 별을 보면서 막연한 동경을 했었다"며 "고등학교 때 우연한 기회로 친한 친구들과 함께 스티븐 호킹이나 아시모프 등이 쓴 책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천문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천문학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천문학과에 진학하여 석·박사 학위를 취득해야 한다. 특히 연구원 채용에 있어서는 박사학위 이상으로 지원자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학부 졸업 뒤 박사 또는 박사 후 과정(post doctorial course)까지 밟으면서 오랜 기간 전문지식을 쌓아야 한다. 오 박사는 "천문학을 전공하면 아름다운 별들을 매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과제가 천체를 관측하고 거기서 나온 데이터를 정리·분석하는 것이어서 인내심이 많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우리 나라는 아직 천문학 전공자 수가 적어 일 년에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사람이 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다. 하지만 오 박사는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무궁한 학문인 만큼 공부를 하는 동안 다양한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해보고, 연구보조원으로 연구소 등에서 근무해 보거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생 프로그램 등을 경험하면 천문학연구원이 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천문학연구원은 보통 국립과학관의 천문 파트나 지역천문대, 국공립 천문연구기관, 천문 관련 관측기기 사업체 등에서 활동하지만, 파장을 다루는 천문학의 특성상 모바일 업체나 아이티기술 관련 업종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한겨레 신문> 2011년 1월 3일자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전문을 옮겨 살짝 덧붙이다.

 

관련학과  천문학과, 천문우주공학과, 천문대기과학과 등

업무수행능력  수리력, 글쓰기, 기술분석, 논리적 분석, 학습전략

지식  수학, 물리, 지리, 컴퓨터와 전자공학, 영어, 화학

성격  분석적 사고, 성취/노력, 혁신, 정직성, 인내

흥미  탐구형(Investigative), 현실형(Reali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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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오니즈

    제 학부 전공이 천문학이었습니다.. 나중에 대학원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지만..ㅋ
    님의 글에서 접하니 천체물리며 관측이며 기억이 새롭네요..^^

    2011.01.03 18:1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異之我...또 다른 나

      오오오~제 이상형이세요T ^T)알랴븅~

      2011.01.03 21:21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