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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도서]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저/공경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의 제목은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왜 작가는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유명한 책이라는 소문을 듣기 전부터, 매년 30만부 이상 팔리는 역작이라는 소개를 보면서 궁금했던 점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엔 호밀밭이 없다. 미국의 광활한 대농장과 어른 키도 훌쩍 넘어버릴 키높은 호밀밭은 영화 속에서나 상상할 뿐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네 옛 보리밭같은 풍경일까? 아무튼 제목부터 심상치 않고 궁금증을 자아내었다. 그래서 읽었다. 느꼈다. 그리고 지긋이 눈을 감았다. 지금 30대인 나의 청소년기는 어떻게 보냈던가 홀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은 없었는지도 더듬어보았다. 홀든은 청소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온몸으로 몸부림치며 배워나가는 우리네 청소년들의 대표적 자화상이다. 과연 우리나라 <1318>들은 홀든과 같은 자아성찰의 기회를 실천하고 있는지...행여 홀든을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없이 문제아로만 인식하는 어른들의 편협한 잣대에 길들여져 있는 건 아닌지... 물론 20여년 전의 내 모습에서 홀든처럼 강렬한 저항과 자아를 각성해보지는 못했다. 정말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비판정신과 자아정체성을 형성할 기본을 다져본 기억이 난다. 그것은 이런 것들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본 연합고사, 대학에 입문하기 위해 치뤘던 학력고사(현재의 수능시험. 난 학력고사 세대다^^;;)...이따위 시험으로 내 인생이 결정된다는 대한민국 교육현실에 강한 비판정신을 가져보았다. 그리고 선생님과 주위 친구들에게 그렇지 않느냐고 열변을 토해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홀든처럼 방황해본 적은 없었다. 내겐 스펜서나 엔톨리니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셨기 때문이다. 고2때 담임선생님으로 기억한다. 별명은 꽃돼지. 그 분은 이런 비관적인 생각을 할 때마다 윽박과 체벌로 다스리지 않고 인생을 설계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조언해주셨다. "현실은 비관만 할 것이 아니라 헤쳐나가야할, 헤쳐나갈만한 평생 숙제다."라고 조언해주셨던걸로 기억한다. 또, "그 헤쳐나갈 원동력은 나와 같이 현실문제에 고민해보고 저항해보는 것이다."라고도 조언해주셨다. 문제는 풀기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문제가 아니다. 또 문제에 당면했다면 회피해서는 안 된다. 적당히 타협해서도 안 될 것이다. 홀든과 같은 저항정신이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것을 홀든 콜필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여동생을 통해 어렴풋이 해답을 찾은 홀든의 모습을 보며 미소지을 수도 있었다. 결국 홀든이 원망한 무식하고 지적 열정없는 무책임한 어른들이 감히 나를 평가하는 것에 분노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이 때론 어의없을 정도로 유치해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홀든은 발견했다. 자신과 같이 떠나고야 말겠다는 사랑하는 여동생 피비의 모습을 말리는 자신을 발견함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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