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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자연 공부

[도서] 맛있는 자연 공부

김기명 저/김영민 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저자인 김기명 선생님은 서울교육대학을 졸업하고 20년 넘게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현재 서울신명초등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계신단다. 필자의 모교(신명초교 4회 졸업생)에서 교편을 잡고 계신다는 말에 이 책이 더욱 솔깃해진다^^* <과학>이라고 하면 종종 손사레를 치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다. 너무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과학>이 아이들에게 어려운 이유는 용어가 생소하기 때문이다. 이슬점이니 건구, 습구 온도계, 풍력, 풍압, 헥토파스칼, 밀리바, 승화, 권층운, 적란운, 오오츠크기단, 북서계절풍 등등 뜻을 한 눈에 가늠하기 힘든 용어를 사용하며 수업이 진행된 결과다. 재미있는 시나 즐거운 이야기가 우리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이유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단 어려운 용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쓰이는 말의 이해가 우선된다면 <과학>도 별로 어려울 게 없다. <과학>도 시나 이야기처럼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과학>은 멀리 있지 않다. 실생활에서 우리는 숨은 과학을 금방 찾아낼 수 있다. 그런데 꼭 그런걸 배워야 할 필요가 있을까? 굳이 어렵게 배우지 않아도 대충 살아도 사는 데 별다른 지장이 없는데 왜 어려운 <과학>을 배워야 하는 걸까? 그 이유는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해와 달이 뜨는 이유도, 비나 눈이 오는 이유도, 무서운 번개가 치는 이유도 모두 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인간이 가만히 지켜보니까. '매일매일 똑같은 일을 하면 지겨울텐데 매일매일 해가 뜨고 지고, 또 뜨고 지고 하니 얼마니 지겨울까...혹시 제는 가만히 있는데 우리가 도는 거 아닐까?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또는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니까.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커다란 물항아리가 있나보다. 한 번 가볼까? 으잉! 없잖아. 그럼 땅에서 솟아나는 걸까? 하늘에서 떨어지는 걸까? 혹시 비가 내려서??? 그럼 그 비는 어디서 나온 걸까? 하늘에 커다란 물항아리가 있는걸까?' 이런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로 <과학>이다. 벌써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가 배우는 모든 학문이 바로 이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그 중에서 주관적인 것을 제외한 객관적인 방법으로 통찰하고 설명할 수 있는 학문이 바로 <과학>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날씨에 대한 과학. 즉, 24절기를 통해서 본 날씨 과학 이야기다. 서론이 길었지만 이 책의 활용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설명이라고 생각한다. 무턱대고 이런 게 <과학>이라고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 이유와 적절한 설명을 가르치는 것이 과학적 교육방법이고, 또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 어려운 이야기는 그만하고, 날씨 과학을 쉽고 재밌게 풀이해놓은 김기명 선생님의 책을 보자. 한장 한장 24절기가 뜻하는 의미를 쉽게 설명해주고, 각 절기마다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날씨 변화는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 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의 저자도 제시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자연교과서와 같이 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맨 뒤에는 학년별로 교과서를 표지하고 있어 색인도 가능하게 하였다. 또 김영민 만화가의 <한 장 만화>로 생각열기를 꾸민 것도 이 책의 장점으로 작용한다. <과학>은 알고 나면 뻔한 내용이다. 그렇지만 그 뻔한 내용을 알기까지 수많은 세월이 지났고, 수많은 학자들의-때론 목숨을 잃기도 한-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호기심 때문에 시작된 과학이 오늘날 인류의 생활에 없어선 안 될 정도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엔 배워도 안배워도 별 차이가 없었지만, 이제는 꼭 배워야 하는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 기왕에 배워야 한다면 적어도 지루하게는 배우지 말자. 이 책은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웠던 날씨 과학,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었던 날씨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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