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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성장 보고서

[도서] 10대 성장 보고서

EBS 〈10대 성장 보고서〉 제작진 저/최성애 감수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요즘 10대들은 좀처럼 종 잡을 수가 없다. 이런 듯 싶으면 저렇고 저런 듯 싶으면 요런 행동들을 하니 그저 요상하기 짝이 없다. 내 어릴 적 'X세대'를 보던 어른들의 마음이 이러 했을까 역지사지도 해보지만, 그 시절 'X세대', '신인류'로 불리던 세대와도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는 듯 싶다.

 

  각설하고, 너무나도 아쉬운 점은 10대들의 행동이 결코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려하지 않는 듯 싶은 점이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부류도 열정이나 패기를 찾아볼 수도 없고, 꿈이라고 하는 것이 고작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갖는 것인데다, 그마저도 힘들 듯 싶으면 안정된 직장인 '공무원'이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10대들이 수두룩빽빽이다. 10대는 그 나라의 '미래'라는데, 이따위 '미래'뿐이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지 않을까 체념어린 막말도 마구 던지고 싶을 지경이다. 한마디로 요즘 10대를 볼작시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

 

  당최 왜 그럴까? 싶은 마음에 들추어 보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도대체 10대의 뇌구조와 심리상태는 어떤지 궁금하여서 읽기 시작했단 말이다. 물론 이 책이 이 땅의 10대들의 문제점만 들춰낸 책은 아니었다. 10대들의 무분별하고 무모한 행동이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속속들이 풀어놓은 책인지라, 문제점이 드러나더라도 비판만 늘어놓은 책이 아니라 '10대들은 그럴 수밖에 없는 <원인>이 있으니,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다시 말해, 10대가 문제적인 행동을 일삼는다고 다그칠 것만이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비밀'을 파헤친 책이란 말이다. 이를 테면, 10대들이 어른들에 비해 변덕스런(?) 행동을 일삼는 까닭은 그들의 감정이해 '기준'이 어른들에 비해 섬세하지도 않고, 경험도 태부족하기 때문에 적절한 기준으로 삼을 것도 없고, 적당한 판단을 내릴 수도 없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에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청소년들은 극과 극에 달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거란다. 이에 대한 뇌과학적인 이유는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을 내리는 '전두엽'이 아직 미성숙하였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우리 10대들이 바람직한 행동을 일삼게 하기 위해서는 '전두엽'이 발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교육이든 뭐든 말이다. 헌데 요즘 10대들이 처한 환경이라곤 고작 '스마트폰'을 통해서 보는 '손바닥만한 세상'이 전부이다. 하긴 요즘 애어른 할 것 없이 스마트폰에 푹 빠져서 언제 어디서든 '고것'만 쳐다보는 상황인데, 아직 뇌도 성장하기 전인 10대들 탓만 할 수도 없지 않겠는가. 또 어릴 적에도 '전자오락실'에 <지능개발>이라는 글귀가 쓰여져 있으니, 옛날보다 훨씬 '스마트'해진 게임을 즐기는 10대들의 <지능개발>은 아무런 걱정할 것도 없지 않을까? 요즘 게임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교육용 어플'도 참 많이 나왔다던데 말이다.

 

  그런데 지식적인 부분은 그렇다치고, 대인관계를 비롯해서 인성을 배울 수도 있을까? 스마트폰을 통해서 말이다. 굿모닝, 제인? 굿모닝, 티처? 하와유? 아임 파인 땡큐. 앤뉴? 아임 파인 땡큐, 에브리바디~땡큐...아마도 이런 느낌이 아닐까? 스마트폰으로 배운 대인관계와 인성이란 말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펼쳐진 세상은 '너무나도 가벼움'이 아닐까? 아무런 뜻도 없이 공식(?)처럼 나열되는 인사말로 도배된 채팅창을 통해서 '깊고 깊은 우정'이 피어날 까닭이 없고, 따뜻한 인류애를 배울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냔 말이다.

 

  우째 책내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은 듯 싶은데, 암튼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들을 늘어놓았다. 이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10대들의 행동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보고서였지만, 그에 대한 대안이 마땅치 않아 아쉬웠다. 하긴 쉽게 내놓을 수 있는 대안이었다면 우리의 소중한 10대들을 그토록 방치해놓고 있지도 않았겠지만...암튼 이 책을 읽은 10대들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어른들이라면 10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니 딱 그럴만큼 좋은 책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질풍노도의 10들이 자신의 품격을 드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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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eunbi

    어휴~ 요즘 10대들 감당이 안됩니다...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해가 안된답니다...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인게...
    어쨌거나 작년 한해 이지아님을 알게되어 정말 좋앗습니다. 올 한해 항상 건강하시고 뜻한 바 이루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3.01.01 00:2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異之我...또 다른 나

      eunbi님 따님도 이해가 안 되시죠^-^= 10대는 이해를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더라고요. 그냥 받아들여야지ㅎㅎ
      누리사랑방(블로그)을 잠시 떠났습니다. 작년 6월에 직장을 바꾸고서 굉장히 바빴던 탓도 있지만, 내가 만든 누리사랑방을 통해서 즐거움보다 괴로움을 더 많이 느꼈기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냥 떠났었답니다.
      각설하고, 떠난 동안 변화도 있었답니다. 말이 줄었어요^-^= 현재 <웅진홈스쿨> 교사로 있는데, 단장님이 그러시더군요. "말 좀 줄이세요."ㅎㅎ 그래서 주절주절 떠들던 버릇을 좀 줄였어요. 흔히 아줌마 수다라고 하던데, 암튼 말도 글도 줄였습니다. 그래서 요즘 리뷰도 좀 짧아졌어요^-^*
      2013년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시구요^^

      2013.01.01 11:26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