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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책

[도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책

아르튀르 드레퓌스 저/이효숙 역

내용 평점 2점

구성 평점 3점

  삶이 지루하다고 얘기한 친구에게 극단적으로 자살을 권했단다. 후훗..스무 살밖에 살지 않은 청춘이 삶이 지루하다고 얘기할 정도라면 더 살아보고 이야기해보라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일텐데, 죽어버리란다. 하긴 사소한 삶에서 소소한 행복을 얻을 수 없는 인생이라면 더 살아보아도 그닥 나아질 것이 없는 삶이렸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책이 <반어법>에서 시작한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진심으로 권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삶이 얼마나 변화무쌍하고 생각하기에 따라서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일들이 많은데, 지루하기만 하다고 한심한 소리나 하는 친구에게 죽어버리라고 권유하고 있다.

 

  발칙한 상상력도 아니고 진심이 묻어나는 충고에 살짝 벙벙한 느낌도 들지만, 그닥 새로울 것도 없는 뻔한 내용에 철학적 사고로 풀어놓은 온갖 비유법들이 살짝 짜증이 섞이기도 했다. 그런 까닭인가? <행복할 경우에는 읽지 말 것!>이라는 경고문구가 적힌 까닭은.

 

  책 내용이 서양인에게는 익숙한 비유인지는 몰라도 한국인에게는 낯선 비유인지라 책 내용에 그닥 공감하기도 힘들었다. 다만 무슨 뜻으로 비유를 한 것인지는 능히 짐작이 되었기에 읽기에 큰 불편은 없었지만 그만큼 공감도 덜했다. 그래서 주석이 달렸지만...그것만으로 이해하고 행복에 겨워할 독자가 얼마나 될까? 아니 책을 비하하는 말이 아니다. 궁금하니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알려달라는 물음이다. 삼가 여쭤요~~

 

  어느새 자살이 낯설지 않은 세상이 되어 버렸다. 황혼을 바라볼 느즈막한 나이에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노년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에 매달려 죽기 살기로 버티고 또 버티다가 술과 담배, 그리고 노동에 쩔어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게 된 중장년의 이야기도 아니다. 이십대 청춘이 삶을 마감하고, 아직 피지도 못한 꽃송이 같은 십대가 자살을 하기에 이르렀다.

 

  매정한 사회가 제공한 까닭인지, 개인이 부족하여 삶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까닭인지, 아님 둘 다 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 또한 삶의 무게를 감당하기 버거워서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기에 이 책을 읽기가 참으로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내가 자살을 생각하던 때에 적절한 위로가 되지 못한 탓일까? 이 책이 그닥 공감이 되지 않았다.

 

  아니 내 생각에 자살을 결심한 사람에게는 행복만으로는 부족한 듯 싶다. <사랑> 정도는 되어야 호르몬 팍팍 나오면서 자살할 결심을 거두지 않을까? 나, 지금 죽고 싶기만 했던 감정들을 잊기 위해 죽도록 일만 하며 일과 사랑에 빠지기라도 한 것처럼 굴고 있다. 행복? 사랑은 짝사랑이라도 하며 24시간 할 수도 있겠지만, 행복은 순간적인 느낌이라 금세 불행하다고 툴툴거릴 것이니 행복만으로 삶이 지루하지 않을 수는 없다.

 

  나라면 삶이 지루하다고 얘기하는 친구에게 <사랑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사랑이 쉽냐고 묻겠지만, 글쎄..행복하기보다는 쉬울 걸. 후훗

 

- 이 리뷰는 시공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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