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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

[도서]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

이희인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여행을 그닥 좋아하지 않은 까닭에 여행에 관한서적 또한 그닥 즐기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가끔 읽는 여행서적이 있는데, '책속으로 떠나는 여행'이 담긴 책이다. 여행을 아주 싫어하는 편은 아니다. 막상 떠나면 아주 오지게 즐기다 온다. 허나 일단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탓에 남들마냥 비싸고 호화로운 코스로 진행되는 여행은 딱 질색하기 때문이다.


  어찌 편하고 즐거운 것이 여행이란 말인가? 언제부터 '여행=휴식'이란 등식이 생긴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모름지기 여행이란 낯선 곳으로 떠나는 신비로움과 낯선 것과 조우하게 되리라는 설레임이 가득해야 진국일게다. 물론 모험이란 위험부담도 감수해야함은 당연한 것이고. 그러니 내게 '여행'이란 '모험'을 떠나는 게다. 그런데 난 그 위험부담을 그닥 감수하고 싶지 않다. 일단 닥쳐버린 위험이라면 당차게 헤쳐나갈 테지만..글쎄? 왜?


  그런 까닭에 몸으로 즐기는 여행보다는 책속으로 안내하는 여행에 익숙해졌다. 아쉬게도 이 책은 100% 순수하게 책속으로 인도하는 여행은 아니었다. 글쓴이는 책속에서 느낀 감정을 직접 겪어보기 위해 직접 책속의 배경지를 여행지로 삼았다. 뭐 그래도 절반은 책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니 나름 재밌는 읽기였다.


  책은 실크로드로 시작해서 중국과 일본을 지나 동유럽을 향한다. 그리고 다시 방향을 돌려 동남아시아를 헤메다 북,남아메리카를 종단한 뒤, 아프리카에서 여행을 마쳤다. 여행지로 가로질러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다가 문득 멈춰선 그 자리에서 지나간 추억이라도 더듬는 듯 펼쳐보이는 책에 대한 잔상을 떠올리는 토막이 인상 깊은 책이었다. 글쓴이의 문체 또한 익숙한 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인 듯해서 아주 편하기만 했다.


  그러나 여행은 결코 편하지 않기에 글쓴이는 여행지에 대한 아름다움만 그리지 않는다. 이게 또 인상적이면서 깊이 공감되었다. 실크로드가 어찌 아름답기만 할까? 목숨을 내놓아야 비로소 길을 내어주는 험난한 길이며, 아프리카에서 보는 아름다운 풍경에 '지상낙원' 운운하였다면 당장에 책을 집어던졌으리라. 그 지상낙원에 사는 원주민들의 고된 삶을 외면하고서 어찌 제대로 보았다고 할 수 있으랴.


  이 책속으로 떠나는 여행에서 낯익은 책제목을 만났을 때도 즐거웠다. <같은책 다른느낌>을 엿보는만큼 즐거운 독서가 또 어디 있으랴. 그런 까닭에 난 남다른 느낌으로 리뷰를 쓴 사람들을 좋아한다. 천편일률적인 느낌과 감상, 또 책속의 구절을 인용해 놓고서도 자신의 생각은 조금도 펼쳐놓지 않은 리뷰는 거들떠보고도 싶지 않다. 그리고 칭찬일색인 리뷰도 사양이다. 책읽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좋은 느낌을 주는 책이라도 한부분쯤 못마땅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나오기 마련이다. 또한 자신이 문외한 분야의 책을 읽을 때도 있기 마련인데, 훌륭한 리뷰를 써야한다는 강박에 휩싸여 솔직한 자기 느낌을 쓰지 않은 리뷰도 노땡큐다.


  올 여름휴가에도 어김없이 책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준비중이다. 이번에는 이 책속의 목록을 목적지로 정해볼까나? 오래전에 목록에 올려놓고도 떠나지 못했던 제목만 익숙한 책들이 보인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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