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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가면 키스를 훔쳐라 - 에로틱 파리 스케치

[eBook] 파리에 가면 키스를 훔쳐라 - 에로틱 파리 스케치

존 백스터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여행을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니다. 누군가가 끌고 가면 더할나위 없이 즐겁게 즐기지만 도통 혼자서는 선뜻 여행을 떠나지 못한다.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면 다르지만 말이다.

 

 저번에 읽은 [지구별 워커홀릭]에서 난 <여행>이란 <색깔>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지구별 워커홀릭]은 <마법의 블루>라고 이름 붙였다. 그런데 이 책은 <紅潮>이다. 물론 책 표지가 빨간색이고, 내용 자체가 낯 붉힐 수밖에 없는 에로틱한 것이 전부이기도 하지만 왠지 이 책을 읽는 동안 난 갓 시집 온 새색시가 된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무척이나 낯선 <파리>. 그렇지만 좀 더 들춰보고 싶고, 알아보고 싶고, 그리고 만져보고 싶었다. 마치 새색시가 꽃잠을 치른 뒤 신랑의 벗은 몸을 대하는 것 처럼.

 

 우리가 익히 아는 서구의 에로틱한 문화는 온통 <파리>에서 기인한 것 같았다. 언뜻 생각을 해보아도 미국은 대다수가 <프로테스탄트>이고, 영국 또한 <신사의 나라>로 유명할 정도이므로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는 꽤나 <점잖은 사람들>이 사는 곳일게다.(물론 그네들의 성풍속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최소한 겉으로 봤을 경우)

 

 그런데 <파리>는 달랐다. 겉으로는 점잖은 체하며 속으로 할 짓 못할 짓 다하는 다른 서구 사람들이 아니라 겉으로도 속으로도 에로틱시즘에 푸~욱 빠진 <파리>의 사람들. 표리부동하지 않아 칭찬을 해줘야 하나? 낯 뜨거운 짓을 참 잘도 한다고 칭찬을 해줘야 하나? 아무튼 난 이 책을 읽는 내내 얼굴 붉히며 읽어냈다.

 

 <쾌락>을 그닥지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나도 <파리>에서는 그저 부끄러움을 잘 타는 새색시가 되지 않을 수 없을게다. 정말 그럴까? <파리>에 가면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까? 만약 그 말이 정말이라면 열 일 재쳐 두고서라도 가보고 싶다. 빨갛게 물든 단풍만큼이나 농익은 가을에 옆구리 시린 처녀,총각에게 권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참, 그런데 <e-Book>에도 파본이란 것이 있을 수 있나? 내가 받은 책에는 334쪽이 온통 하얗다. 분명 글이 가득 쓰여 있어야 할 곳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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