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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림 속으로 들어가보자!

[도서] 야, 그림 속으로 들어가보자!

김기정 저/김윤주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3점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림을 감상하는 법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림에 대한 새로운 안목이 넓어졌다고나 할까? 이 책을 읽은 뒤 스쳐지나가는 그림에서도 뭔가가 보이는 듯 했다.

 

 김기정 선생님이 강조한 그림 감상법은 <상상력>과 <돋보기> 그리고 <소리>였다.

 

 <상상력>을 이용한 그림 감상법은 쉽게 표현하자면, <글자 없는 그림책>을 보듯 그림에서 이야기를 뽑아내는 능력이다. 이 책에선 임금이 낸 문제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기르도록 했는데, 임금이 낸 문제란 바로 [깊은 산 속에 절이 있다]란 구절이다. 자, 이 문제를 보고 언듯 떠오른 상상은 첩첩산중에서 얼굴을 쏙 내민 절의 지붕일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의 1등의 그림에선 절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그저 보이는 거라곤 깊고 깊은 산의 모습과 그 산등성이에 보이는 길 위에 물지게를 지고 올라가는 스님이 한 분 뿐이다. 마치 절이 어디있느냐는 물음에 '나를 따라오시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바로 이것이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는 제 1의 비법이었다. 또 다른 방법인 <돋보기>와 <소리>도 마찬가지로 그림을 더욱 풍성하게 볼 수 있는 비법이었다. <돋보기>는 '그림의 구석구석'을 놓치지 않아야 화가가 그리고자 했던 진면목을 볼 수 있다는 얘기고, <소리> 역시 한 폭에 담긴 그림 속 풍경과 인물들이 들려주는 것이 무슨 소리일지 상상할 수 있어야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화가의 시선이나 위치, 그리고 실제로 본 것을 그린 것인지 상상해서 그린 것에 대한 것도 설명되어 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동양화와 서양화의 특징과 차이점에 대한 설명도 알차게 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백미는 <그림>의 의의에 대한 설명이었다. 흔히 좋은 그림과 잘 그린 그림을 분류할 때 색감이 선명하고, 색채와 사물묘사가 실제와 비슷한 그림을 꼽곤 하였다. 그러나 그럴 경우 <사진>과 무엇이 다를까? 그림은 사진과는 다른 예술작품이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꼭 실제의 모습 그대로 그려야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림 속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이야기'가 담겨야 진짜 그림이라 할 수 있다.

 

 이야기가 없는 그림. 한마디로 재미 없는 그림이고, 재미 있는 그림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생각해 보니 유명한 그림들이 왜 유명할 수밖에 없고,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기존에는 그림을 작품에 대한 배경이나 작가에 대한 이야기로만 그림을 설명하였기 때문에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 책을 읽은 뒤에는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예술적 감각이나 작품을 감상하는 심미안(審美眼)을 기르고자 할 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단, 한 쪽에 본문이 2단 구성으로 편집되어 읽은 이에게 질식을 느끼게 하여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는 읽기 힘들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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