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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1 - 아프리카.중동.중앙아시아

[eBook]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1 - 아프리카.중동.중앙아시아

한비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1

 여행을 떠나다. 그것도 세계여행 말이다.

 여럿이서?

 아니 홀로 떠나는 여행이다.

 그럼...남자?

 아니아니 한비야, 그녀는 여자다.

 그럼 하릴없는 여자이거나 돈 많은 부모 밑에서 부족함없이 자란 여자한량이겠네.

 천만에. 그녀는 그런 부류의 사람과는 전혀 상관이 없네요.

 그래? 그럼 어떤 여잔데 세계여행씩이나 다니는 거야? 혹시 스튜어디스?

 아니. 어릴 적 세운 여행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잘 다니고 잘 나가던 직장나부랭이(?)에 사표를 던질 용감한 여자.

 그래. 한비야, 그녀는 그렇게 세계여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2

 나는 여행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행 자체를 싫어한다는 것은 아니고 누구라도 날 끌고다닌다면 아주 잘 끌려다닐 수는 있다. 하지만 내 스스로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보고듣고먹고돌아다니는 것은 싫어한다. 그렇다고해서 여행에 관심이 아주 없지도 않다. 이것저것 역사의 발자취가 담긴 책이라면 무척 좋아라하고 많이 읽기를 즐긴다. 나에게 여행이란 단지 그뿐이다.

 

 그런데 한비야의 책을 읽다보면 이런 나와는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인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여행을 떠나는 것 자체가 다르고, 그녀는 직접 보고듣고먹고돌아다녔지만 난 아닌 것이다. 한마디로 그녀는 직접 체험하고 책을 쓰면서 많이 느낀 것이라면, 난 간접 체험을 하며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는 차이라고나 할까. 그래, 그뿐이다.

 

3

 그런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단지 그녀의 위대함에 존경을 표하고, 그녀처럼, 그녀가 한 행동을 따라하는 것보다는 <그녀의 삶> 자체에 집중을 해보면 어떨까?

 

 그녀의 삶은 <여행>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여행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녀가, 한비야가 무엇을 찾았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 무엇은 그녀에게 소중한 것이지 나에게도 소중한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녀에게서 받은 충격은 '여자의 몸으로 세계일주를 감행해서 성공하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버렸던 그 무엇'이었다.

 

 내가 본 바로는 <그 무엇>이 '직장'과 '돈'이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고, 그 무엇이 그리 중요한 것이 사람마다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무엇>을 버리지 못하고 안고업고이고 살면서 버리지도, 잘 챙기지도 못하면서 그저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데 그녀는 아니었다. 과감히 버림으로써 얻은 <다른 것>에 또 다른 삶을 설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예전에 과감히 버렸던 <그 무엇>도 다시 찾게 된다. 물론 예전 그대로의 복귀는 아니었지만, 달라졌는가? 아니다. '직장'과 '돈'이라는 점에선 하등 변한 것이 없다.

 

4

 그런데 우리는 왜 그녀처럼 하지 못하는가? 아니 나는 왜 못하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용기'가 부족한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용기가 없는가...이제 그만.

 

 나는 이렇게 많은 생각의 늪에 빠지게 만드는 책이 좋다. 이 늪에 한 번 빠졌다 나오면 나는 한층 더 성장한 것 같은 느낌에 뿌듯하기까지 하고, '나는 제대로 살고 있나?',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와 같은 인생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결심을 하는 것은 참 쉬운데, 실천하는 것은 영 쉽지가 않다. 이 책을 덮을 즈음 또다시 한비야 그녀가 참 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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