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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도서]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호백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읽으면 유쾌한 책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라면 한 번쯤 상상했음직한 일을 귀여운 일러스트에 짤막한 이야기를 더해 재미지게 낸 책이다. 아마도 글쓴이가 직접 겪은 경험이 자아낸 상상력이 글감이 되었을 것일 텐데, 그 어렵지 않은 짐작이 책을 읽으면서 입가에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책 속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집토끼다. 하지만 그냥 집토끼가 아니다. 아주 영리하고, 어쩌면 용의주도한 토끼 씨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제부터 난 이제부터 이 집토끼를 '토끼 씨'라고 부르겠다.

 

  용의주도한 토끼 씨는 집안 식구들이 모두 자리를 피한 날을 고르고 골랐다. 보금자리인 베란다도 머무르는데에는 그닥 불편함이 없고, 잘 길들여놓은(?) 주인들인 탓에 먹을거리도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두껍게 가려진 커튼 틈 사이로 비치는 거실 안쪽의 모습은 신기한 것 투성이였다. 베란다에는 없는 것들 말이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날은 왔다. 깔끔하고 꼼꼼한 주인들이 모두 바깥으로 나간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토끼 씨는 베란다에서 거실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를 이미 확보해두었다. 사실 이게 가장 어려웠던 일이었던지라 용의주도한 토끼 씨는 주인들에게 집단 최면까지 걸어 거실창문을 잠그는 걸 깜빡 잊게 할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의외로 일은 간단하게 해결되었다. 평소에도 덤벙거리기 일쑤인 남편이라 불리는 주인이 베란다에 놓았던 캠핑용 도구를 챙기고 서둘러 나가는 바람에 베란다 창문을 잠그는 것을 깜빡 잊어버린 거였다. 그동안 최면을 연습하느라 공을 들인 것을 생각하면 괘씸하기도 했지만, 일이 순조롭게 시작되었다는 것에 더 큰 기쁨으로 삼기로 했다. 드디어 창문을 열고 토끼 씨는 창문 틈을 넘어가는데...

 

  전체 줄거리는 책을 읽으며 즐기시길 바란다. 용의주도한 토끼 씨가 주인들이 비운 집 안에서 벌이는 좌충우돌 대소동의 과정과 결말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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