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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아찔 높이 솟은 집

[도서] 아찔아찔 높이 솟은 집

게리 베일리 글/모레노 키아키에라,미셀 토드,조엘 드레드미 그림/홍주진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세 가지를 '의식주'라고 한다. 요즘 현대인들은 이 세 가지를 단순히 생존수단으로 여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패션, 맛집, 투자의 수단'으로 확대했지만 말이다. 암튼 이 세 가지를 한 가지라도 빼고서 살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는 달라진 것이 없다. 그 중에서 이 책은 '집'에 초점을 맞췄다. 다시 말해, '건축물'을 통해서 과학, 수학, 기술, 예술,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지식을 융합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한 어린이책이다. 특히 저학년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100쪽 이하의 분량으로 편집하여 여러 시리즈로 기획 되었다. 소개된 시리즈를 보면, 흥미로운 모험의 집, 예쁜 동화의 집, 그리고 비밀에 싸인 고대의 집 등을 소개하였는데 이 책은 그 가운데 높이 솟은 집, '고층 건물'을 소개하였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집을 소개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지만, 그밖에 더 다양한 집은 무엇일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미래에 살게 될 집' 정도 아닐까 싶다. 물속이나 공중, 그리고 우주 밖으로 나가서 다른 행성에 정착하게 될 그날을 꿈꾸면서 말이다.


  한편 '건축물'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왜 높다란 건물을 세우려고 하는지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첨탑마냥 뾰족뾰족 올린 고층건물을 볼작시면 '저 딴 건 왜 짓나 몰라?'라며 불퉁거린 적이 많았기 깨문이다. 과거 프랑스인들도 파리 한복판에 솟은 에펠탑을 처음부터 좋아라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는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라고 위안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궁금증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았다. 딴에는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한 눈에 알아볼만한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고, 고대의 왕 흉내라도 내듯 정치인들이 자신의 업적을 길이길이 남기기 위해 불쑥불쑥 지어 올린다고도 한다. 그래도 여전히 궁금증은 풀리지 않는다. '지금에 와서 그딴게 뭐가 중요해?' 라고 말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높이가 낮은 주택보다 높은 아파트가 더 비싼 편이고, 주거환경도 더 편리한 편이다. 같은 아파트의 경우에도 낮은층보다 높은층이 더 비싸다. 그런 까닭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구름마저 아래로 지나가는 '타워펠리스'가 인기인지는 몰라도 종종 뉴스로 접하는 고층건물 화재소식을 들을 때면, '난 저기서는 안 살란다'는 마음을 먹기 일쑤다. 그런데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지금도 더 높은 건물을 세우려고 경쟁을 하고 있다. 그 '높이'가 국가의 경쟁력이나 자존심인 것처럼 말이다.


  국가경쟁력...흔히 진짜 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뽐내지 않는 법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국가의 자존심을 드높이기 위해 높고높은 건축물이 필요하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말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선진국이야 더는 '홍보'하지 않고도 많은 손님을 끌어들일 매력이 넘칠 것이고, 그 매력 가운데 하나가 '고층 건물'일 것이다. 그런데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은 그럴만한 매력이 부족하고, 또 자국의 과학기술력이 그 나라의 국력을 자랑이고, 또또 다른 나라의 기술력을 빌려오는 처지라도 그만한 건물을 세우려면 엄청난 재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니 이런저런 까닭을 들어 뽐내기에 딱 좋은 것이 '고층 건물'일거라는 짐작도 가능하겠다.


  그러나 뽐내기 위해서만 건축물을 짓는다면 그 얼마나 큰 낭비이며 사치일까. 더구나 요즘 건물들은 재활용이 불가한 콘크리트를 재료로 올리고 있으니 수명이 다한 건물은 그것 그대로 커다란 쓰레기에 불과하며 엄청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일게다. 또한 그 수명조차 2~30년으로 짧은 건물을 짓고 또 짓고...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도 없는 건축물은 아예 짓지도 않는 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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