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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도서] 나의 한국현대사

유시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한권으로 읽은 한국사 책이다. 좀더 문화적으로 자세한 내용을 읽고 싶으면 강준만 책을 읽으면 될 것 같고, 권위주의 병영국가의 문제점에 대한 역사를 알고 싶으면 한홍구의 대한민국사를 읽으면 될 것 같다. 그 중간 정도에 위치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2차 대전 이후에 독립한 나라 중에 동시에 이룬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한다. 많은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산업화를 이루고 있는 과정인데, 우리는 산업화는 물론 민주화를 이뤄, 몇 번의 정권 교체를 제도적으로 이루고 있어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산업화 와 민주화 세력으로 구분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 산업화하신 분들이 민주화에 반대했다는 것도 아닐 것이고, 민주화하신 분들이 산업화에 반대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비록 군사 독재 체제를 비호하고,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세력 보수 세력을 산업화 세력이라고 하고, 민주주의 정착과 지속에 노력하는 세력을 민주화 세력이라고 하자. 아직 이 두세력이 균형을 맞춰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2014년이라고 보자.


 한국은 3.1 운동의 민중 저항을 시작하여, 2020년 현재까지 세번의 성공한 민중 저항 운동이 있다. 첫번째가 4.19의거이며, 두번째가 87년 민주화 운동, 세번째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 시민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이 첫번째인 419 의거라고 할 수 있고, 한국 민주화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다른 하나의 군사 쿠테타 516과 비교되어 설명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여러 평가가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친미반공국가의 정체성을 가지게 한 것에 있다. 그가 독재자이고, 정치 뿐 아니라 경제 발전에도 무능하였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친미반공국가를 유지하게 한 장본인인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도 여러 평가가 있다. 역시 박정희 대통령의 공은 경제 발전에 있을 것이다. 민족 자본이라는 것이 없는 시절, 여러 노력을 통해서 자본을 축척하고 분배하여 경제 발전을 시켰다. 여기에서 이륙(Takeoff)란 용어가 있는데,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70년대 초반 북한과의 격차도 비슷하게 만들고, 경제개발 5개년 운동으로 점차적으로 중공업 위주의 경제 체제로 바꾸게 된다. 작가는 10억 달러 수출 달성에 인상이 있는데, 독자인 나는 100억 달러 수출 달성에 인상이 깊다. 당시 국민학교에서 수출 100억 달러를 목표로 주장하였고, 1977년경 달성하게 된다.


 박정희 체계가 만들어 놓은 문제점이 있다. 분배가 공정하고 균등하지 못하다 보니 대다수의 피해를 바탕으로 부가 축적되게 된다. 이것이 지금까지 재벌 주도의 경제 체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인권을 탄압하게 된다. 경제성을 바탕으로 간첩이 생산되는 내용이 나오는데, 간첩은 필요하고 남파 간첩은 부족하니 자체적으로 간첩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참으로 슬프다. 중세시대의 마녀가 그렇듯이 돈 없고, 권력과 먼 가난한 하급 계층이 간첩으로 조작되는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는 재미가 없었다. 그냥 아는 내용을 한 번 더 읽는 그런 느낌이었다. 특별하게 작가의 관점이 많이 포함된 것이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시선으로 한국사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작가 본인의 이야기가 포함되는 것이 즐거운 읽을거리이다. 특히 서울역 회군 같은 경우의 에피소드는 아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를 알려준다. 잠깐 심상정과 최열을 소개하는 것도 맛간 나긴 했다. 이 책에서 이 후 본격적인 정치 인문이야기를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중에 회고록을 한번 만들어 주시 길 바란다. 평전을 누구 써 줄지 모르겠지만 연배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읽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이 나온 2014년은 암울한 시대였다. 1997년의 민주화 이후 노태우(여기서 노태우 대통령 칭찬도 나온다) 김영삼,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시대로 이어졌다. 약간의 굴곡은 있겠지만 민주주의가 계속 발전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두 분을 겪으면서 다시 권위주의 시기로 돌아가고 더 나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기였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당시 정치 현안이 나온다. 


 이제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45년부터 시작해도 꽤 많은 시간이 흘러 20세기의 사건들은 충분히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이 책도 대한민국의 현대사의 2축인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정을 여러 사건 등을 통해서 돌아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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