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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도서]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나가키 에미코 저/김미형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하여, 저자가 얼마나 전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나를 점검한다. 이후 극단적인 전기 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생활을 실천하는 내용이다. 책의 광고인 "퇴사 이후의 삶"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본다. 

 

 저자는 실천력 있는 인물이다. 전기 사용량에 대해서 목표를 정하고 과감하게 실행한다. 그냥 줄이면 10%도 줄지 않으며, 오히려 늘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가 사용하는 전기제품의 품목을 정하고 하나씩 플러그를 뽑아보는 과정이다. 

 

 책의 순서는 먼저 자기의 실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교토, 고베의 작은 집에서 살던 시절의 단촐한 가구에서 실천이 시작된다. 쉬운 것인 전기청소기를 없애거나, 전자레인지, 전기밥솥을 없애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여름과 겨울의 물건인 에어컨과 전기난방도구를 없애므로 자기 실천이 이루어진다. 

 

 다음 순서는 전기를 많이 먹는 현대의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다. 저자는 도쿄로 발령을 받으면서 고급 맨션에 이사를 하게 된다. 그곳은 최첨단 전기 시설로 돌아가는 곳이다. 이런 시설이 들어서게 된 것은 심야전기를 싸게 사용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 심야전기가 겨울철에는 많이 싸지 않다. 어쨌든 이 맨션은 난방과 온수 요리를 모두 전기로 사용하는 곳이다. 그래서 저자는 냉장고를 제거하고, 온수를 제거하는 형태로 최소한으로 실행한다. 전기가 끊어질 경우 이런 주택 구조는 개편이 불가할 것이다. 

 

 다음 순서는 삶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의 부모 세대는 고도성장세대를 살아왔다. 한국의 경우에도 집에 전기가 들어오고, 전등이 들어오고, 이어 TV 가 들어왔다. 이후 냉장고, 세탁기 그리고 많은 전자제품들이 들어온다. 그 중에 실패한 제품도 있고, 바로 창고로 가거나 버려졌다. 이 책에서 말하는 철학은 물건이 많아졌다고 행복해졌다고 할 수 있냐이다! 가전 제품이 늘어나면 집안 일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풍요해지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족함을 채우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심플하고 여유 있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인 것이다. 행복하려고 너무 쓸데없이 큰 짐을 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경계해보자. 

 

 책 내용은 소소하게 흥미를 준다. 퇴사같이 무거운 주제가 아니라, 너무 지고 사는 삶에 대한 것을 돌이켜보게 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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