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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의 온기

[도서] 빈틈의 온기

윤고은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재미있고, 공감가는 내용이다. 신분당선과 3호선을 갈아타면서 출퇴근하는 모습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오늘도 출근을 하면서 꽉 차인 생활을 하고 있구나. 휴가라도 하루 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다가, 책 제목을 돌이켜보게 되었다. 그래 나에게 빈틈이 필요하구나. 이 책은 빈틈이 주는 따뜻한 기운을 말해 주는 것이지만, 나는 숨구멍이 생각났다. 숨쉴 빈 공간이 필요하다. 

 

현재 너에게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라고 물어보면 나는 출퇴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매일 반복되는 일이지만, 나와 비슷한 처지의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고통이다. 특히 코로나가 유행하고, 사람들 사이의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이 시기에도 나는 빈틈없이 공간을 매워 남들에게도 나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작가는 굉장히 쾌활해 보인다. 3~4시간의 장거리 출퇴근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여정 자체를 즐기는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지나가는 사물들에 대해서 관찰하고, 즐거워한다. 인연 맺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양재역에서 지하철을 환승할 때, 빨리 가면 지하철 하나를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해 보았기에, 남들보다 먼저 나가려고 하고, 환승통로에서 약간은 뛰고, 반대편에서 오는 승객들을 살피면서, 특히 3호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다음 열차의 도착을 예상해본다. 지하철은 정기적으로 자주 오고, 길게 잡아도 5분만 기다리면 다음 열차를 탈 수 있다. 작가는 매우 여유롭게 그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작가가 단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자기가 라디오 진행자가 되고, 라디오란 단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니, 여러 책에서 라디오란 단어가 눈에 뛴다는 것이다.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지만 관심을 가지면 비로서 인식하는 인간의 특성을 잘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겹벚꽃에 대한 이야기도 아 이런 꽃이 있구나 하여 찾아보게 되었고, 킨텍스 황화코스모스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게 된다. 규모가 매우 커서 안 볼래야 안 볼수가 없는 곳인 것을 알게 된다. 

 

나는 한때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자출족이었다. 탄천과 운중천의 자전거 도로만 운행하는 것이어서 편한 생활이었다. 이 책에서 보조 역할로 나오는 자전거는 매우 반갑다. 작가의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가는 짧은 거리지만 엄연하게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전거가 생활속에서 잘 사용되고 있는 것에서 매우 반갑다.  

 

작가의 생활 전반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그래서 교우 관계에 대해서도 나오지만 같이 사시는 L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행복한 가족이고, 즐거운 부부이다는 생각이다. 역시 가장 큰 매력은 같이 사는 파트너와의 원만한 관계이고, 그 내용들이 숨어있지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마르탱 파주의 "완벽한 하루”를 찍어 놓는다. 여러 책들에 대한 내용들이 등장하지만, 결국 하나의 책을 추천한다면 이 책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무중력증후군”을 읽었고, 최근에 "밤의 여행자들"을 읽었다. 라디오도 팟캐스트로 아주 가끔 들었다. 같은 작가인지 전혀 몰랐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작가 윤고은이라는 필명이 들어오고, 이 책까지 4개를 연결시킬 수 있었다. 작가로서는 직장인의 고통과 사회부조리를 말하고 있다. 현실 생활인 윤고은은 매우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삶이 바쁘고 꽉 차 있는 숨막히는 공간이지만, 빈틈을 내어주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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