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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도서] 제5도살장

커트 보니것 저/정영목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풍자와 유머로 포장되어 있지만, 저변에는 엄청난 슬픔이 담겨있는 소설이다. 외계인이 등장하여 시간의 동시성을 알려주지만, 교차 편집을 시간여행으로 설명한 멋진 기법이다. 

전쟁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젊은 혹은 어린 소년을 기독교를 수호하는 이데올로기를 잔뜩 담아 소년 십자군으로 출병시킨다.  이런 부조리를 한권에 책에 담아 잘 정리하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를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에 내보낸 것이다. 이 소설의 제목이 또한 소년 십자군인 이유일 것이다. 

 

2차대전 중 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 드레스덴 폭격이다.  연합군의 지휘부가 독일인들에 대해서 얼마나 큰 적개심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잘 드러나는 사건이다. 히로시마 폭격의 경우에도 반드시 필요했냐의 정당성 문제가 제기되지만, 드레스덴 폭격의 경우에는 민간인을 목적으로 한 살육이었으며, 도시 하나를 없앨 정도의 살육이었다. 이미 승부의 저울은 연합군의 승리로 기울어져 있었다. 불 필요한 살인 행위였으며, 이 사건은 인종 학살로 기록되고 처벌받아야 한다.  여기서 살아 돌아온 작가가 이 소설을 쓰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빌리 필그램은 2차 세계 대전에 참여하게 된다. 특별한 동기가 있어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행정의 미숙인 거의 행정 착오에 의해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천 전투인 벌지 전투에서 바로 포로가 된다. 2차 대전에 미국이 서유럽 전선에 참여하는 것이 1년이 되지 않으며, 벌지 전투에서 드레스덴 폭격까지는 1달~2달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다. 

 이 책에서 제일 많이 등장하는 문장이 "뭐 그런거지."이다.  주로 사람이 주는 내용에 대한 평가로 이야기되고 있다. 사람이 죽는 것을 아주 가볍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이 포로가 되어 인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수많은 죽음이 등장하지만, 정말 가볍게 평가된다. 전쟁이란 것이 살상행위이지만, 삶의 가치가 가볍게 평가된다. 별거 아닌 일에 목숨이 희생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에게 죽을 만큼의 책임이 없다는 것을 무겁게 느낀다. 

 

소설 내용은 어려워 보인다. 풍자에서 배경을 이해해야 하는데, 미국 문화와 20세기 중반의 내용을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뒤의 배경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진짜 문자 그대로 읽어야 하는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도 이 책은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1969년 책이다. 오히려 그때보다 지금이 더 이해하는 독자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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