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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순례하다

[도서] 집을, 순례하다

나카무라 요시후미 저/황용운,김종하 공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멋있는 디자인을 자꾸 봐야 안목이 는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 나온 전자 제품과 가전 제품에 대해서 이런 저런 비평을 해 가면서 디자인의 안목을 늘리고 있다. 건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건축물에서 살아가기도 하고 또 수많은 건축물을 매일 보고 있다. 이번엔 건축물 중에서도 기본적인 건축물인 집이다. 원제가 주택순례인 만큼 살림집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특색 있는 집 9개가 소개된다. 모두 유명한 건축물인 것 같다. 너무 거창한 저택도 아니고, 규모고 조금 있는 집도 있고, 여름 별장이나 간단한 방 하나로 소개되는 집도 있다. 이 중 내가 재미있었던 집 몇 개의 감상을 적고자 한다.

 

첫 번째는 루이스 칸의 Esherick House이다. 일단 집이 비교적 크고 좋다. 공간 분할도 한쪽은 이층으로 두고, 한쪽은 터 두어서 시원한 분위기와 오밀조밀한 분위기가 모두 느껴진다. 그리고 빛에 대한 해석이다. 자연 조명이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최고의 집이다.

 

두 번째는 어머니의 집이다. 도로가 바로 옆인 것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지만 단층 구조(이층이기도 하지만)의 긴 형태의 집이 마음에 든다. 위대한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자기 어머니를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아주 실용적일 것이다. 그리고 바다를 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을 가지고 있어 좋다.

 

세 번째는 필립 존스의 타운 하우스이다. 도시 가운데서(결코 전원 주택일 수 없을 경우) 가장 재미있는 집의 형태로 보인다. 밖에서 보기엔 별반 차이가 없고 입구마저 높을 수 있는데, 막상 들어가게 되면 새로운 세상이다. 중정을 두어 공간과 채광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침실로 가는 징검다리, 침실 앞에 있는 연못과 한 그루의 나무는 정말 멋진 정경이다. 이 집이 아마도 승효상의 주택 수졸당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보고, 안도 다다요의 스미요시 주택(다음 권에 나온다)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네 번째는 마리오보타의 리고르네트의 집이다. 정면으로 다가가지 않고 비스듬하게 다가가기가 이 집의 매력이다.

 

아홉 집 중에 네 집에 대해서만 적어보았다. 낙수장같이 다를 멋있고 유명한 집일 것 같긴 하지만 어떤 집들은 여름 별장이지 살림집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살림집 같은 네 개의 집이 내게는 매혹적이다.

 

좋은 집이 만들어지려면 좋은 건축가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을 위한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건축주가 건축가 자신인 경우가 많아 더욱 자기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안락하고 편안한 집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건축주가 건축가의 눈치를 보면서 조정하는 것도 흥미로운 것 같다. 좋은 안목이 좋은 건축가를 부르고 좋은 건축물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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