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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인간

[도서] 권력과 인간

정병설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영화 "사도세자"의 원작이라는 것이였다. 사도세자를 보는 것이 아버지와 아들 관계를 보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  생각으로 아버지를 극복하지 못하는 아들은 어른이 될 수 없다고 보는 입장이다. 그리고 아버지를 부정하지 않고 어른이 되는 인간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긴장관계이고 갈등관계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권력을 가진 아버지에 대하는 아들의 자세는 무엇인가 고민해 보았다. 어차피 아버지는 현재 권력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늙으면 결국 아들에게 권력을 주게 된다. 그래서 실제 많은 아들들과 아버지의 갈등이 조선왕조 전체에 놓여있다. 그중 가장 비극적인 관계가 소현 세자의 경우이고, 아마 두번째가 사도세자일 것이다.

 

국문학자가 역사학을 다룰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저자가 국문학자이다. 그래서 대강 이분이 어떤 책을 냈냐를 보았다. 바로 한중록의 번역가이다. 한중록이라는 책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한중록이라는 책에 대해서 나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혜경궁 홍씨가 변론한 책이긴 하지만 많은 부분이 역사적 사실을 가질 수 있는 확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 책은 한중록의 번역가가 한중록을 기반으로 쓴 책이다. 그리고 우리 역사의 많은 자료가 "승증원 일기"에 있으니 어느 정도 교차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반론은 이덕일의 "사도세자의 고백"에 대한 반론일 것이다. 사실 이덕일의 책을 읽으면서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좀더 역사적 사실에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더 많이 접근하려면 역시 당쟁과 정파에 대해서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런 부분에서 "권력과 인간"은 세세한 당파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큰 반론인 사도세자가 정쟁의 희생자이거나 당시 여당인 노론에 반대해서 희생을 당했다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선 시대로 돌아가서 인조는 서인의 왕이고, 영조는 노론의 왕이라고 생각한다. 좀더 생각을 해 보면 신하가 왕을 바꾼 경우는 거의 없구나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정조의 왕위 등극에 대해서 여러 음모론이 있는데, 사실 근거가 없고, 정조의 자작극으로 왕권을 강화한 것일 수 있구나 생각을 들게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본 아들은 2인자로서, 그리고 왕이 된 후에 어떻게 장악해야 하겠구나를 미리 준비한 것이다. 그래서 더욱 확실하게 자신의 왕국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 책의 흥미로운 부분은 소위 내명부인 여자들의 권력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왕의 어머니인 대왕대비의 권력과 왕비의 권력에 대해서 처음 부분에 비교적 소상하게 다루고 있다. 오히려 1800년대에 4번의 수렴청청에 의해 대비 권력의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정순왕후,순원왕후,신정왕후와 세도 정치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왕권과 신권이 항상 대립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신권의 미약함과 왕권의 강력함을 설명하고 있다. 혜경궁 홍씨 가문과 정순왕후 김씨 가문에 대해서 대립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왕의 결정에 의해서 다 결정됨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신권은 미약하다.

 

결론으로 이 책은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기반으로 영정조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도 부분적으로 사도세자와 영조의 갈등, 그리고 정조의 처신이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영조는 편집증이 강하고 아들을 신뢰하지 않는 아버지였으며, 사도세자는 그런 아버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무너진 인물이다. 정조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사이에서 처신으로 극복하여 왕이 된 사람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버지에게도 잘하고, 아들에게도 칭찬을 많이 해야 겠다는 마음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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