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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버블

[도서] 애프터 버블

오바타 세키 저/신희원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버블'이라는 단어가 심각하게 다가온 건 일본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장기간 암흑기가 된 것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 경제의 다양한 분야에 버블이 있다는 것을 얼핏 알게 되었으나, 자본주의 자체가 버블이라는 (제대로 이해했다면) 저자의 주장에 놀랐다. 내가 평소에 알던 것이 아닌, 의외의 것을 접할 때 일단 뒤로 물러서게 되듯 다양한 근거를 대며 확고한 주장을 하는 저자의 말을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워서 책을 읽다가 여러 번 멈추었다. 한꺼번에 받아들이기엔 나의 뇌가 용량 초과였기에.

 

그리고 읽을수록 내가 모르는 것이 많았구나, 자본주의 체제와 경제 이론이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로 굴러가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이 옳아도, 지금의 것이 맞다고 이끌고 가는 사람이 많다면 그건 그냥 그렇게 흘러갈 수 밖에 없다. 

 

버블의 반복. 최근 한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얼핏 들었던 내용이었다. 금융 위기 사태를 막대한 재정 투입을 통해 겨우 유예 (막은 게 아니다) 했고, 이제 천천히 거둬들이는 시점에서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여, 또 다시 돈을 뿌려 유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래성 위에 모래성을 쌓은 격이라고 했다. 저자도 비슷한 말을 하고 있다. 위기를 버블로 막고 그것은 더 큰 버블로 또 막고,,, 버블은 순환하는데, 더 이상 막지 못하면 터지게 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현금 지원성 지원이 코로나 사태의 근본 대책이 안되는 이유로, 돈이 없어서 벌어진 사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위기는, 물리적 인프라가 망가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사태는 수입이 없는 것도 아니고 물리적 인프라가 망가져서도 아니라, 사회적 활동이 정지 되었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므로, 그것만 풀리면 바로 수습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돈을 뿌렸으니, 남는 자금으로 주식 등에 투자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일본의 상황이라 우리나라와 살짝 다른 것도 있다. 우리나라는 주식 뿐 아니라 부동산에도 짧은 시간에 엄청난 거품이 끼고 있으니까)
 
 
 
이렇게 버블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치와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원인이다. 실물로서의 가치가 없는데 거품이 생긴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리스크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예전 유럽에서 튤립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았던 게 생각난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데 가격이 높을 수가 있는 것이다. 금과 다이아몬드도 그래서 투자를 하는가 보다.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저자는 따끔한 경고를 한다. 기술의 시대이며 선진국인 일본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여 많은 감염과 사망 사례가 나온 것을 비롯하여, 돌발적인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체제에 대한 강한 비판을 하고 있다. 꼭 필요한 것인데,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필수품으로는 부유해질 수가 없고, 사치품에 부가가치를 자꾸만 더해야 돈을 벌 수 있으니까, 사치품을 필수가 되도록 만드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위기는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왔을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도 또 비슷한 위기가 올 것이고. 그 때마다 버블을 버블로 막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고, 이 사실은 국민들도 정치인들도 알고 있다. 하지만, 바로 잡는 방법을 모르는 것인지, 바로 잡을 용기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버블은 언젠가는 터질테니까 미리 알고 있는 것이 대처하는데 조금은 유리할 것 같다.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읽고 나니 눈이 조금 트인 느낌이다.

 

 

YES24 리뷰어스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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