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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출판사 <소년을 읽다> 가제본 서평단에 선정되어 미리 책을 읽어봤다.

소년원 아이들을 가르친 국어 선생님 이야기.

 

읽으면서 몇 번이나 콧등이 시큰해지고 울컥 눈물이 났던 책.

내가 가진 못난 편견과 마주하며 부끄러움을 느꼈던 책.

소년원에 올 만큼 나쁜 짓(?)을 한 아이라면 난 어떤 편견을 가지고 대할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사회의 규범을 어긴 아이들을

나는 얼마만큼의 범위 안에서 포용해줄 수 있을까?

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에게 어떤 잣대를 들이대는 어른인지를 반성하며 읽은 책.


그 때 알았다. 당신이 나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나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이 믿음이 있어야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말도 마음도 자유로이 노닌다.

이러한 믿음이 없으면 꿈도 못 꿀 장면이다. 93

내가 너에게 무엇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은 얼마나 건방진가.

얼마나 진실하지 못한 자만인가.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주게 될지, 누가 누구에게 어떤 마음을 받게 될지 미리 알 수 없다. 98

책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화할 것이다.

우리는 소년에게 책을 주지만 소년이 손에 받은 것은 자신을 돌보며 사는 마음 아닐까.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 수 있는 마음 아닐까 118

너의 몸과 마음을 잘 보살펴주렴.

자신을 팽개치는 일 없이 단단한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믿어.

세상이 너를 많이 안아주었으면 좋겠다. 132

어른인 나에게도 그런 존재는 필요하다.

나의 마음을 순하게 만드는 사람.

사납고 날 선 마음의 결을 조용히 빗질해서 얌전하게 만드는 사람.

싸우듯이 살다가도 팔다리에 긴장 풀고 몸도 마음도 평평하게 눕게 만드는 그런 사람.

이런 사람 하나 없다면 누구도 멀쩡하게 살아가기 힘들다.

소년에게는 더 절실한 존재, 사무치게 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179

작가님도 나중에 말씀하셨다.

바로 옆에 앉아서 자신을 줄곧 꿇어지게 쳐다보던 민우의 눈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가식 없는 순진한 눈빛이었다고,

자신의 책을 진짜 마음으로 읽은 눈빛이었다고 말이다. 196

아이들은 신체의 자유를 제한받는 것 자체가 이미 죗값을 치르는 것이다.

소년들은 죗값을 치르면서,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그 교육에 좋은 삶을 직접 경험하는 것을 포함시키면 어떨까.

내가 겪은 바로는 소년원의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삶을 충분히 경험해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 ...

좋은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 나도 좋은 삶을 살고 싶다.

소년이 이런 삶을 원하게 되는 것, 이것이 사회와 사회의 어른들이 소년을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다.

소년이 좋은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좋은 삶을 욕망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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