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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a Crime: Stories from a South African Childhood

[직수입양서] Born a Crime: Stories from a South African Childhood

Trevor Noah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트레버 노아 (Trevor Noah)는 스위스 백인 아버지와 코사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의 남아프리카 코미디언이다. 그의 스탠딩 코미디는 저속하지 않고 특정 계층을 비하하지 않는다. 젠틀하게 웃기는 스타일이다. 이제는 미국의 The Daily Show에 나오는 성공한 코미디언이 되었다.


이 책은 흑인과 백인의 결혼이 금지된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란 인종 분리 정책으로 인해 혼혈로 태어난 그가 흑인, 백인, 유색인종 중 그 어떤 그룹과도 어울리지 못해, 그 과정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지켜내고 찾아냈는지를 그린다. 특히나 그의 어머니는 유색인종인 아들이 한정된 미래를 꿈꾸는 것을 걱정해 아들에게 최대한 좋은 집을 보여주고 책을 많이 읽게 하며, 어떤 일에 대해서 아들의 생각은 어떤지, 느낌은 어떤지를 묻는 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일을 길러준다. 이 부분에 대해서 그는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닌 생각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백인들이 자식들에게 하던 교육방식이었다고 말한다.

그의 스탠딩 코미디를 보다 보면 슬픈 남아프리카의 현대사가 웃으면서 머릿속에 들어온다. 이 책도 그런 식이다. 최대한 쉬운 단어로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란 인종 분리 정책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로 인해 그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유쾌하게 말한다. 슬픈 이야기를 유쾌한 톤으로 말하는데 그래서 읽을 때는 신나게 재밌게 읽다가 다 읽고 나면 슬프다. 

특히나 두 번째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경찰에 몇 번이나 신고해도 경찰들은 '흠... 여자들이란 다 그런 거지 뭐, 남자를 존경하지 않는 여자는 맞아도 돼'라는 태도로 단 한 번도 폭력을 휘두른 새아버지를 체포하거나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그로 인해 새아버지가 그의 어머니를 향해 총을 쏘아서 어머니가 병원에 실려가도 법원에서 새아버지를 풀어주고 여전히 어머니 근처에서 살고 있다고 한 부분에선 정말 마음이 아팠다. 한편으론 이 이야기가 단지 남아프리카에만 있는 가정폭력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생각에 더 속상했다.

긴 비행시간 동안 읽은 책이었는데 덕분에 한 권 분량의 스탠딩 코미디를 귀로 들은 것 같은 책이었다. 실제로도 그의 코미디 톤으로 서술되어 더 그런 기분이 느껴졌다. 유쾌하지만 슬픈 어린 시절의 이야기, 그 이야기 속에 자신을 보호하고 사랑했던 어머니에게 바치는 감사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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