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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공부

[도서]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안희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 : 최재천의 공부

[글 잘 쓰는 법]

1.글을 미리 쓴다.
2.소리내어 읽으며 쓴다.
3.수십 번 고쳐쓴다.

최재천 교수님의 책보다 '독서는 빡세게 하는 겁니다'라는 유투브 영상을 먼저 봤다. 교수님의 말씀처럼 독서는 빡세게 해야 했다. 모든 공부의 출발은 글자를 읽는 것부터 시작한다. 공부의 시작은 독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생각을 적는 글쓰기가 종점이 된다. 모든 독서의 귀결은 글쓰기이다.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공부에 관해서 쓴 책이지만 글을 잘 쓰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얻은게 있다면 내게도 글쓰기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독서는 '일'이라는 것이다. 취미로 하면 나처럼 눈만 나빠진다. 읽고 나면 무엇을 읽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모든 글을 마감 시간이라는 데드라인에 맞춰서 글을 썼다면 이제는 모든 글을 미리 쓰고 고쳐쓰는 퇴고의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글이 퇴고 없이 그대로 쓰여지고 있었다. 다듬고 퇴고할 시간을 가질 수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 귀찮기도 하고 바로 쓰고 바로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내 글을 퇴고 없이 쓰고 있었다. 어색한 문맥과 틀린 맞춤법들 그리고 부자연스러운 문장과 호흡이 긴문장 처럼 편집자가 보면 이곳 저곳 손 댈 곳이 한두군데가 아닐 것이다.

나는 교수님처럼 미리 글을 쓰고 퇴고를 하는데 그렇게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은 나의 심리적인 요인이었고 충분히 미리 쓰고 충분히 퇴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있었다. 이 책 2부 공부의 시간 - 끌려가지 않고 끌고 간다를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교수님의 일상과 시행착오를 옆에서 듣고 있는 것처럼 교수님의 인터뷰 내용은 각 소주제의 문장들처럼 현실적이었다.

교수님처럼 공부에는 정년이 없다. 그냥 시간 있을 때 책을 펼치고 내가 알고 싶은 것을 배우면 된다. 평생 학습의 시대라고 해도 될 만큼 우리 주위에는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배움의 장이 널려 있다. 온라인과(유투브,인터넷 강의) 오프라인(도서관,평생학습관)에도 정보는 넘쳐났다. 어떤 정보에 광고라는 경제적 가치를 부여했더니 사람들의 정보가 쏟아져 나왔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 정보가 순환을 하며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알고자 하는 사람과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들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공부의 영향이 크다. 모든 것이 배움이다. 그 배움(알고자 하는 것)을 즐겨하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한다.

공부가 재미없다는 것은 알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시험과 성적이라는 공부 때문에 정작 내가 모르는 부분이 점수로 끝나버린다는 것이다. 수포자가 수학을 포기하는 것은 몰라서 모르는 부분도 있지만 왜 수학을 해야 하는지 왜 수학 기호들과 수식들에 대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없이 암기해서 풀기만 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점수를 부여한다.

모르는 부분을 알기 위해 시험을 치는 것이 아니라 점수의 변별력을 주기 위해 시험을 출제하는 사람들도 공부의 목적을 간과하고 시험문제를 만들고 채점을 한다. 점수가 좋은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똑똑하지 못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편가르기를 초등학교 때부터 하고 있었다.

공부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다. 나부터 그렇고 다른 모든 사람들도 그렇다. 최재천 교수님이나 김누리 교수님이 교육부 장관이 될 수 없는 것처럼 교육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다 다르다.

교육은 상당히 보수적인 곳이다. 유럽에 아무리 좋은 교육 시스템이 있어도 우리 시대가 적응해 버린 교육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은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교육이 바뀌려면 사람이 바뀌어야 하는데 현시스템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는 굳이 바꿀 필요가 없는 것이다.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처럼 한번 고착된 교육 시스템은 시대가 바뀌지 않는 이상 사람이 바뀌지 않는 이상 바뀐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다들 알고는 있지만 그 프레임에 구속되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학교 밖에 배울 것이 더 많은데도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학교 밖에는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 이상으로 배워야 하고 알아야 할 것이 많은데 배움의 즐거움에 질려 버리도록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다. 학교 밖은 더 치열하게 배우고 공부하고 글을 쓰고 있었다.

교수님의 책 속에도 공부나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으시다. 변화를 원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글을 쓰고 강연도 하시고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 소통하고 계신다.

교수님의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나중에는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글을 쓰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신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소중한 사람들이고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 결과가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제는 좀더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서 나처럼 공부의 변화를 일으키고 공부의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page100. 뇌과학자들은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세로토닌이 나와 일의 효율을 확 끌어올린다고 합니다. 글쓰는 사람들은 마침내 그 분이 오셨다고 영감에 들뜨기도 하고요. 저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비극의 악순환을 끊었습니다. 제가 사회적으로 조금 성공했다면, 그 비결은 시간 관리입니다.

page43. 아이를 가르쳐서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세상을 보고 습득하도록 어른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 그것이 바른 교육입니다.

page45 사실 교육이란, 먼저 살아본 사람들이 다음 세대에게 '살아보니까 이런 게 필요하더라'하고, 조금은 준비하고 사회에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거잖아요.

[독서는 '일'이어야만 한다. 취미로 하면 눈만 나빠진다. 지식의 영토를 넓히는 것이 독서다. 독서는 빡세게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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