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포스트 단식농성

농성은 알겠는데, 단식은 왜하나.....자기만 배고프지. '밥 안먹어'가 큰 무기인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시위하는 꼴 같기도 하고.

2013.09.04 공감 횟수 0 댓글 수 2

포스트 눈 온 일요일

일요일, 부모님이 새로 이사한 집에 다녀가셨다. 전철을 타고 오셨다. 을지로 3가에서 한 번 환승해야 하고 1시간 이상 걸리는 곳이라 오가시는 길이 꽤 멀다. 우리 식구가 잘 가는 양수면옥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집에서 잠시 앉아계시다가 돌아가셨다. 지하철 출입구로 들어가시는 뒷모습을 바라보니 마음이 죄스럽다. 부모님이 지하철을 타시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아파트 단지 내 공터로 플라스틱 눈썰매를 가지고 나가서 아이를 태워 끌었다. 한시간 가량 쉬지않고 빠른 걸음으로 끌었더니 심장이 터질것 같...

2013.02.05 공감 횟수 0 댓글 수 9

포스트 요즘 읽은 책 이야기 단편

얼마 전 읽은 폴 오스터의 장편소설 '우연의 음악'에 대해서 쓰려했는데 비가와서 그런가 침잔되는 마음에 심란해서 이 심란하고 슬픈 소설이 생각나긴 해도 쓰기가 힘들다. 폴 오스터의 소설은 두번째인데, 이 작가의 책은 뭘 읽어도 실망은 없겠다 싶다. 우연의 음악 폴 오스터 저/황보석 역열린책들 | 2000년 03월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의외로 현대사에 대해서는 등잔밑이 어둡듯 간과하는 경우도 많은 듯. 난 다음의 두 권이 우리나라 현대사를 가장 리얼하게 알 수 있는...

2013.02.01 공감 횟수 0 댓글 수 9

포스트 독서중 생각의 단편

카톨릭 수도원의 수사 보다는 스님들의 수행이 더 힘들 것 같다. 고행의 경중의 문제가 아니고 수사들이야 믿는 주님이라도 있지, 스님들은 그저 혼자 망망대해에서 방향도 없이 뭔지도 모를 그 무엇을 찾는 막연함의 도박을 하는 듯 싶다. 비빌 언덕 하나 없는. 그래서 땡중들도 많나보다. 동안거 수행중 별식으로 정해진 찰밥 익는 냄새에 침을 꼴깍 삼켜들 대는 대목에서 웃음지어지다가 마냥 그들이 안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선방일기 지허 스님 저불광출판사 | 20...

2013.01.31 공감 횟수 0 댓글 수 2

포스트 일요일...서울 여행

1.눈썰매장 갈래, 2.서울 가서 만두먹을래. 아이는 예상 밖으로 서울 가서 만두 먹자고.;;; 아이 입맛이 귀신이라더니..취천루에서 사오는 교자만두는 다른사람 못먹게 하고 혼자 다 먹어치우던 아이가 인사동에서 유명하다는 북촌만두 일산점에서는 맛이 '그럭저럭'이라며 한 개만 먹고는 수저를 놓더니 서울가서 부추만두를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아이는 지하철도 아주 오랜만에 타는 것이라 여행가는 것 같나보다. 정독도서관 앞 천진포자의 부추만두, 고기만두는 여전히 명불허전이지만 가격이...

2013.01.21 공감 횟수 0 댓글 수 11

포스트 엇그제 일기

엇그제 하루 집에 있었다. (몸이 아파서가 아니고 아내가 한 달에 한두 번은 일로 서울 나가야 하는데 아이가 방학이라 어려워 며칠 전에 부탁을 했다.) 아이와 아이 친구가 집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물끄러미 봤다. 김밥을 2줄 사와 한 줄씩 주고는 빈집에서 혼자 끓여먹는 라면과 소주 한잔의 로망을 아이를 친구네 집에서 놀라고 보낸 뒤 이루었다. ㅎㅎ (* 제주가 아닌곳에서 마시는 한라산 소주는 그닥..) 북측 주방의 작은 창으로 아이와 아내가 오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이는 깡...

2013.01.11 공감 횟수 0 댓글 수 4

포스트 엄살..폴 오스터의 뉴욕3부작

한 사흘 전부터 감기몸살로 아프다. 내 기준으로는 좀 많이 아프다. 24시간 춥고 하체부터 아파 올라와 온 몸으로 퍼진다. 발가락이 콕콕 쑤셔댄다. 치통도 있고, 우측 머리도 아프다. 입은 물집잡혀 헐고,코가 막히고 코 안쪽에 못을 박아 놓은 것 처럼 통증이 있다. 어제는 자다가 깨니 목이 타는 듯 해서 뜨거운 꿀물 타마시고 목도리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밖에 나다닐때는 차라리 좀 나은데 쉬려고 누우면 더아파 눕기가 겁난다. 아내가 아이 달래듯 좀 챙겨줬으면 좋겠는데 아내도 감기몸살로 아프다. 종아리가 아파서 잠을...

2013.01.08 공감 횟수 0 댓글 수 8

포스트 재수..

근래에 서평단 신청을 몇번 해보았더니 책 두 권이 배달되어왔고, 또 가장 최근에 신청한 것도 선정되었단다. 무슨 블로거 퀴즈에 참가했더니 정답자 중 당첨되어 책 보내준다고 하고, 새해 소망을 간략하게 댓글로 적어내는(이것도 블로거 이벤트인데) 코너에 참가. 뽑혀서 만원을 받기도 했다. 그 포인트로 오랜만에 책을 샀다. 도서관에서 여러번 빌려다 본, 아내가 소유하고 싶어하는 책. 한창훈의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자꾸 되니 재미있어 또 자꾸 하게되네. 순전히 재수..올해 행운이 있으려나..

2013.01.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4

포스트 지금 이 시간..

요즘은 아이와 함께 일찍 자서는 새벽 2,3시 경에 일어나곤 한다. 좋지 못한 꿈을 주로 꿔서 그런지 다시 잠들게 되지 않는다. 지금 이 시간 서평단 이벤트 당첨되어 도착한 '세 PD의 미식기행, 목포' 라는 책을 뒤적이고 있다. 밖에 추적 내리는 비를 핑게삼아 위스키 한잔.. 어제 이 시간엔 아이가 태권도장 관장님으로부터 받아온 빼빼로 상자에서 2개를 몰래 빼서 위스키와 함께 먹으며 혼자 놀았다. 그러고 보니 오늘 빼빼로데이네, 어제는 아내 생일이었고, ...

2012.11.11 공감 횟수 1 댓글 수 20

포스트 1.2.

1. 명동입구의 취천루가 없어졌는 모양이다. 취천루는 70년이 넘은 최고(最古)의 만두집으로 맛도 최고이고 그 맛을 조금의 과감없이 그대로 지켜왔다. 위치도 대한민국 최고의 조건이라 장사도 언제나 항상 잘되었는데.. 난 역사로부터 무얼 얻을수 있다면 그 방법으로 역사의 유산들을 박물관으로 보내지 말고 지키고 유지시키는 것이 동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껌정드레님처럼 역사를 공부하는 것 보다 더 의미있다고 여기는 사람이라 근대사의 유산이 또하나 사라진 것이 무지하게 허망하다. ...

2012.11.08 공감 횟수 1 댓글 수 12

포스트 의문

시대는 달라져서 여성이 자신의 뜻을 펼치기가 그래도 보다 나아졌다고 하는 편이 타당할 터인데 왜 지금의 우리 문학계에는 박경리, 박완서 작가와 견줄만한 여류작가가 없나? 1.있는데..내가 모르는 건가? 그렇다면 그녀가 누군지 알려주세요. 2.아니면, 한국 축구가 점점 더 발전했어도 여전히 차범근과 견줄만한 선수는 없는 것 처럼, 거장은 시대니 뭐니 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저 태어나는 것인가? 3.이도 아니면 뭔가요...

2011.01.26 공감 횟수 3 댓글 수 6

포스트 .

이것은 좀 뒷담화. 1. 신경숙의 소설은 <외딴방>을 처음으로 읽었고, 무척 감동 받았다. 그리고 <깊은 슬픔>도 좋았다. 그런데, <엄마를 부탁해>에서 아쉽다 싶었다. <리진>은 난 안읽었는데 나보다 외딴방에 더 감동 받았던, 그래서 신경숙 매니아가 될 듯 싶던 아내는 읽다 말았다고 했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는 무지 후지다지. 2 윤대녕 작가의 주옥같은 단편들을 묶어 놓았다는 소설집을 소개받아 읽고,...

2011.01.08 공감 횟수 1 댓글 수 6

포스트 오후 잡담..트위터에서

1. [입장] 설 立, 마당 場 stance,situation, position 당면하고 있는 상황, 어떤 일에 대한 공개적인 태도, 자세 입장이라는 단어의 '마당 장' 자가 흥미롭다. 어제 세가지 입장이 만나 덜컹거리다 나중엔 웃고 끝났다. - 나의 입장을 상대방에게 호소하는 것이 나에게는 참 내키지 않는 일이다. - 타인의 입장을 이용하지 말기. - 타인의 입장에 섰다고, 이해했다고 착...

2011.01.06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눈사람

새해 첫날 아들녀석과 눈사람 만들었어요. 신묘년(辛卯年)이 시작되었군요..

2011.01.02 공감 횟수 1 댓글 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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