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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이 장모님 생신이었는데 모르고 지나쳤다. 서울에 올라오셔서 같이 생일모임을 하기로 했는데, 다른 일정으로 취소되면서 머리속에서 잊혀졌다.

다음날 장모님이 전화를 하셨다고. 큰 딸을 시작으로 각지의 가족들에게 전화가 차례로 오는데 막내 딸에게만 안왔다고..서운한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나싶어 걱정하셨다고.

 

아내가 나보고 전화해보라고 한다.

"아니야 난 무슨 일이 있나 걱정되어서..자네 생일이 내일이지, 축하하네.."

민망해서 얼른 지오를 바꿔드렸더니 지오가 "어제가 외할머니 생일인데 잊여먹어서 죄송합니다"하고 또렸하게 말했다. 그러더니 얼굴이 붉어지며 약간 울먹하려고 했다.

 

지오가 한 일주일 전부터 11월 3일이 아빠 생일이라고 노래를 부르고 다녀서, 어린이집 선생님도 지오엄마를 보고 '오늘 지오아빠 생일이신가봐요'라고 말했다고.

 

직접 그린 그림을 아빠 선물로 줬다.

달력보고 옮겨 쓴 날짜와 이름, 그리고 로켓트가 있다.

근데 왜 로켓트를 그린거야?

"응, 아빠는 최고로 멋있는데, 최고로 멋있는게 로켓트잖아"

...난 좀 감동.

아...정말 내가 최고로 멋있나보다.

(행복한 왕자님 흉내내는 것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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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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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좋은날

    그림 넘 멋지네요(?) 좋은 선물 받아서 기쁘시겠어요~ 아이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행복을 주네요~ 늘 행복하세요

    2009.11.04 11:24 댓글쓰기
    • 파로

      감사합니다..네, 아이들은 어제나 우리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닉네임이 강렬하시네요^^

      2009.11.06 00:19
  • 파워블로그 오로지

    멋지네요!!

    2009.11.04 13:37 댓글쓰기
    • 파로

      정말 그렇습니까? 고마워요.

      2009.11.06 00:20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얼마전에 읽었던..'빅피쉬'가 생각이 납니다. 성공한 남자의 인생은 아들에게 인정받은 남자다. 그 비슷했던 문장이 갑작스레 떠오르네요. / 그리고... 저 완전 겸손하옵니다.--;;

    2009.11.04 15:3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오로지

      니가? 진짜? 설마.....

      2009.11.05 09:42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왜 이래? 난 항상 진실만을 말한다구.

      2009.11.05 23:25
    • 파로

      <성공한 남자의 인생은 아들에게 인정받는 남자다.>라는 문구에는 동의합니다만, 제 아이는 너무 어려서 이것에 해당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20세가 되었을 때에도 아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글쎄요... ㅎㅎㅎ

      2009.11.0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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