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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지오는 레고블럭 놀이를 좋아한다.

 

동네에 여러가지 레고블럭을 구비해놓고 시간당 일정금액을 받고

아이가 놀이를 할 수 있게 해놓은 곳이 있다.

 말하자면 만화방처럼 레고방인 샘이다.

 

집에 있으면 몇가지 레고블럭을 분해했다 다시 조립하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는데 이곳에서는 여러가지의 것을 바꿔가며 할 수 있어 아이가 좋아한다.

 

재미가 들리자 만화방이나 전자오락실에 중독 되는 것 처럼 아이도 이곳에 매일 가고싶어 한다. 

하루 쉬자고 해도 간다고 하고, 한시간 후 데리러 가도 더하겠다 하기도 하고..

 

그런데 어느날 가지 않겠다고 했단다.

왜그래, 지오 레고놀이 좋아하잖아..

오늘은 안간다고..

하루 지나 가자고 했더니 또 안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왜 그러는지 엄마가 조심스레 가만 물어보니.

레고하는 곳에 가면 돈이 자꾸 드는데 엄마가 돈이 없으니 자신은 안간다고 말하더라고.

 

자주 가다보니 돈이 생각보다 든다고, 아이엄마가 무심코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 모양이다.

엄마가 좀 황망하고 울컥해서는 아니라고 엄마 돈 많다고..

얼마있는데? 응, 백만원있어.

그래?.. 하더니 다시 다니기 시작한다.

 

아이답게 마음껏 떼도 쓰고 조르기도 하면 좋겠다고.

우리가 아이 앞에서 말을 조심해서 하자고 했다.

 

글쎄..중학생 정도만 되어도 이럴때 속깊고 기특하다고 할텐데, 마음이 심란하다.

 

여섯살 내 아들. 너무 여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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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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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오로지

    여섯살에 돈걱정이 시작된건가요?
    엄마 걱정해서 그렇겠죠. 아직 100만원이 많은 줄 아는 아이잖아요. ^^

    2010.12.02 11:29 댓글쓰기
    • 파로

      기분이 무척 안좋고 우울했어요..

      2010.12.02 18:07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우리 엄마는 아직도 제가 흰 우유와 '과학'에 관심이 없는줄 아세요. 초등학교때 우유급식도 하고 싶었고, '과학상자' 조립 경진대회도 다니고 싶었는데...눈치 파악하고 접었었지요. 아직 지오가 어리지만, 눈치라는게 있으니까...말씀 하신 것처럼 아이 앞에선 가급적 경제적인 부분은 노코멘트 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뭐, 제 생각입니다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지오가 정말 귀엽게 느껴집니다.

    2010.12.02 18:10 댓글쓰기
    • 파로

      네, 그렇게 하려구요...근데 지금의 지오가 눈치 있을 나이인지..그걸 모르겠어요. 생각이 많습니다.

      2010.12.02 18:26
  • mr.Darcy

    부모 마음은 그렇겠어요. 아이 앞에선 말 조심 해야한다고 저 어릴 때 깨달았답니다.^^

    2010.12.02 23:43 댓글쓰기
    • 파로

      나름 조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더 조심하려구요.;;

      2010.12.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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