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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구하기

[도서] 사파 구하기

와리스 디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내 삶의 극단점을 타인을 구하기 위해 드러낼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책이다. 특히 유명인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드러낼 경우 끊임없이 이뤄질 언급과 2차가해가 예견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겪은 고통을 한명의 아이라도 겪지 않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고 실제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는 작가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대단해보인다. 사실 방에 앉아서 책을 읽은 게 다인 내가 대단하다 아니다 말하는 게 미안할 정도이다.

사파로 시작되어 더 많은 아이들을 성기훼손이라는 악습에서 구하기 위해 와리스가 살아온 삶의 일면을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와리스와 사파의 귀여운 대화와 만남을 복기해놓은 책이라 마음이 따닷해졌다. 비극 속에서도 삶은 돌아가고, 아이들은 천진하며 한편으로는 두려워하고 아파하지만 한발짝 한발짝 나아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지라는 미명하에 코란 구절을 읊어대는 사파아빠도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답답함도 주는 책이다. 심지어 그저 나쁜 사람이라고 쉽게 분류할 수 없어 더욱 그러하다. 교육과 문화의 틀 속에서 그저 살아온 사람을 비난할 수 있을까? 악한 행위를 비난하는 것과 행위를 바탕으로 그 사람의 악의를 비난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얘기인 것 같아 고민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드리스가 끊임없이 말한 것처럼 난 그 사회에서 현재 살아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비난을 쏟아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드리스같은 아빠는 그나마 좋은 아빠에 속할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암담하게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할례를 해야한다고 생각할 것이고, 할례를 하지 않는 여자를 천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이를 강요하고 이런 사상을 주입한다. 마지막에 가서 이드리스가 생각을 바꾼 것이 너무나 극적이여서 정말인지 의심이 가지만, 우선 사파를 할례라는 고통과 악습에서 구했다는 생각에 안도할 수 있었다. 실세 세상에는 더 많은 이드리스와 더 악한 이드리스가 있겠지만, 사파가 커서 외리스와 같은 사람이 되고 이 책은 읽은 우리들이 와리스가 되어 이드리스같은 존재는 비상식으로 변하길 기원한다.

사파구하기는 단순히 사파만을 구해낸 것이 아니다. 와리스가 낸 목소리 덕분에 고통을 고통으로 인지하게된 수많은 여성들의 삶이 내일은 스스로 어제보다 한뼘 더 나은 삶이라고 생각하게 되길바란다.

 

+ 유럽에서도 돈만주면 성기훼손을 시행하는 산부인과의사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역겹다. 지식과 윤리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비극적일 뿐만 아니라 매우 유해하다. 그동안 비윤리적 지식인들이 행한 끔찍한 악행들은 말할 수 없이 많겠으나,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을 이유로 의료행위를 진행하면서 부끄럽지 않을까? 더욱이 그 사람들은 할례라는 행위가 그저 고통만 주는 가해행위라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최근 아프간사태로 인해 유럽 내 이슬람들의 여러 파괴적 행위가 한국에도 많이 알려지고 있다. 할례에 대한 이야기는 적지만, 이슬람 중에서도 할례를 행하는 이들이 꽤 많다고 하는데, 난민을 수용하는 국가들이 꼭 할례에 대해 불법행위를 명시했으면 하는 바이다. 최근 트랜스젠더들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할례의 불법화를 반대한다는 글을 읽었다. 혹시 모를 이들의 자유를 위해 많은 아이들이 고통 받는 일을 불법화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령을 만드는 게 부당한 일일까? 특히나 이 법은 미성년자들의 성기훼손에 관한 법령이었다. 그동안 수십만명, 수억명의 아이들이 고통받아온 일을 막기 위한 법제화에 또 다시 남성이 끼어든다는 게 정말 지구의 현상황을 말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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