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을 때,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아이러니한 제목과 달리 하루만에 완독할만큼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어서 작가의 다른 소설인 "망원동 브라더스"도 읽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 "불편한 편의점2"이 출간되었을 때는 망설임없이 구매하여 읽었던 것은 작가의 글이 언제가 한번은 만나보았거나, 근처에 있을법한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이고, 공감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는 소설이 아닌 작가의 소설 작업일지인 “김호연의 작업실”이란 책으로 작가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작가가 프롤로그에 밝혔듯 이 책은 ‘작법이 아닌 작업으로서의 소설쓰기’가 주제이다.
작업이라는 주제인 만큼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간, 작업실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나타난다. 작가가 각 장의 부록으로 본인이 경험한 작업실에 대한 내용을 할애한 것도 그때문이라 생각한다.
1장에서는 소설편집자에서 전업소설가로 직업을 전환한 경험은 소설을 쓰는 역할과 동시에 편집자로서의 역할을 통해 소설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하였다고 한다. 동시에 소설을 쓴다는 것은 계속적인 노력이 수반되는 힘든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2장 ~ 6장까지는 소설쓰기 작업에 필요한 도구들(작업실, 루틴, 산책, 독서)과 함께 작업으로서 글을 쓰는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7장에서는 쓰기만큼이나 중요한 독서의 중요성과 함께 지난 10여년간 본인이 감명깊게 읽은 소설 7편에 대해 소개한다. 책소개가 재밌어서 시간이 나는대로 읽어볼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록편에서는 스토리텔링 추천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여러사람들이 공감하고 인기있는 소설에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도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작가의 노력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