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들려주는 것은 좋아하지만 직접 읽는 것은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림책을 읽는 것은 좋아하는 아이들도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것은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처럼 단편적인 영상과 짧은 글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글쓰기를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서점에 가보면 심심치 않게 어린이 작가가 쓴 책들을 찾아볼 수 있다. 어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기발한 소재를 바탕으로 써진 그림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아이도, 우리 반 학생들도 이렇게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에 빠지곤 한다.
우리 아이만의 그림책을 꿈꿔 본 적이 있는 부모나 교사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따뜻한 마음이 자라는 초등 그림책 쓰기 수업'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현직 교사 3인이 직접 수업에서 적용해본 결과물을 엮어낸 것이다. 아이들이 직접 쓴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은 물론이고, 그 결과물도 살펴볼 수 있다. 더욱 매력적인 부분은 한 해 두 해 그림책 쓰기 수업을 실천하며 쌓인 노하우들이 책 곳곳에 녹아 있다는 점이다. 가짜 시 찾기, 독서 일기 쓰기, 그림 기초 실력 쌓기 방법 등은 내일부터 당장 수업에 적용해볼 법하다.
실제 출판사와 연계하여 출판한 사례는 수록되지 않아 아쉽지만 교실에서 누구나 손쉽게 적용해볼 수 있을 법한 스크랩북 만들기, 포토북 만들기와 온라인 출판기념회같은 꿀팁들이 상세하게 담겨있어, 2학기때 나만의 책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은 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