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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엄마 말의 힘

[도서] 초등 엄마 말의 힘

김선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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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 있으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늘어나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대화라는 것이.. 엄마의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것이 참.. 안타까운 요즘이예요 


내가 하는 것이 대화일까? 아니면 화를 내고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들에 잠겨 있을 때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된 책인데 이번에 서평으로 만나게 되어 더 반가운 책입니다


엄마의 말이 왜 중요할까? 아빠는?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해요 "맨 처음에 로고스가 있었디." 아이들이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부터 아이들은 엄마의 소리를 들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태교라는 것이있죠? 다른 나라에서도 그것의 중요성을 아주 높게 평가하는 것 같아요 저 말의 의미는 바로 "맨 처음에 엄마의 소리가 있었다" 라고 하네요


오죽 했으면 유대인을 구분하는 기준이 엄마가 유대인이면 유대인!이라고 했을까요 엄마는 그만큼 아이와 밀접한 관계이고 그 관계의 기본은 바로 소리, 즉 대화입니다 


전반적인 책의 이야기 목록을 보니.. 아.. 뒤로갈수록 정말 가관입니다. 나와 릴리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것인가? 아니면 찰리와 겪을 일을 모아놓은 것인가? 정답은 그 모든 것을 모아놓은 것이었어요 모두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가면서 나의 감정에 공감하는 글에 위로받고 어떻게든 더 잘하고 싶은 나의 바램에 방향을 잡아주는 글귀에 눈과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요즘 아이와 대화를 할 수록 화가납니다 


"화는 복잡하고 예민한 감정이다.


무작정 화를 내거나 반대로 무작정 화를 삭인다고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화는 '풀려야' 사라진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이 부분은 정말 백번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7번은 읽은 것 같아요 아이들과 지내면서 화가 치밀어오를때, 나는 또 이미 화를 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책을 펼쳐들고 아이들의 시끄러움을 무시하고 혼자 커피한잔을 타서 책앞에 앉습니다


화를 이기기 위한 의지력.. 나에게는 원래 없었던 것일까? 아니예요 모든 엄마들이 그러했듯이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세상을 아름답게 보기위해 애썼고 아이들을 마주하면서 화가나고 분노가 치밀어올라도 아이들의 이쁜 미소나 애교에 사르르 녹았던 그 모습을 돌이켜 보면 나는 지금도 의지력이 있고 그것으로 어쩌면 이만큼 버티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모든 것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니가 ~ 했기 때문에 엄마가 참다가 참다가 화가 난거야 엄마도 사람인데 어떻게 계속 참기만 할수 있겠니?" 라는 생각과 말이 튀어나오는 것..


그런데.. 그 출처가.. 정말 그것 때문인지.. 그 화의 근원이 정말 그 때문인지.. 그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구절입니다


"화를 내는 것은 내가 너를 제어할수 있다고 믿는 허세때문이다"


"화가 나는 이유는 너 때문이 아닌 나 안의 역동 때문이다" 


아.. 나도 어렸을 때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를때 그 많은 행동들이 생각에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행동한 후 어렴풋이 생각이 끼어들 떄!!! 바로 그때 부모님께 야단을 맞았었지.. 그 생각이 떠오르면서 그 때 함께 했던 생각들도 떠올랐어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한테 왜 그러는거야?!"


바로 지금 내가 그때의 감정을 릴리에게 되물림하고 나 스스로 (속된말로) 허세에 쩔어 있었던거죠


그래서 계속 읽어요 이 부분을 .. 이 부분을 정말 필요할 때마다 계속 읽어요


아이들이 하는 거짓말은 무죄? 


"모두 입을 모아 도널드 트럼프 같은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트럼프가 당선됐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한 걸까?"


사실 거짓말의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부분이었어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왜 거짓말을 했어! 그건 나쁜거야! 라고 말을 할 일이 적잖은데요 우리아이가 나쁜 짓을 한 마냥 혼내지만.. 사실 거짓말이라는 것이 꼭 나쁘지만도.. 꼭 그렇게 화를 낼만큼 나쁘지만도 않더라구요


거짓말인줄 알면서 거짓말임을 스스로 말하도록 추궁했고 그 후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말을 수십가지의 옛날 기억을 끌어올려서 설명한 후 반 협박으로 다음엔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며 절대로 그러지 않겠다는 대답을 이끌어 냈던 나의 그동안 모습들...


저자님, 보고 가셨쎄요?


내가 아닌 다른 엄마들도 다.. 같은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 생각과 동시에 그래.. 우리아이가 나쁜 아이로 비춰지고 그 아이의 엄마가 나 인것이 어쩌면 더 화가나는 일이었을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동생이 넘어진 것이 자기 장난감에 걸려서 그런게 아니라 혼자 넘어졌다고 말을 했어야만했던 릴리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어야 했는데.. 하는 사실적인 반성을 계속 이끌어냈던 표가. .바로 그 밑에 있는 두번째 표예요


무엇 때문에 넘어진지 정확하게 알아야 다음번에 동생이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할수 있어서 물어본 거란다 이 장난감을 여기둔 기억이 없었는데 이것 때문에 넘어진 것인걸 엄마가 알면 잘못하지도 않고 혼이나는 상황이 될까봐 걱정되서 거짓말 한거니?


하고 물어봤어야 했었네요.. 그런데 사실.. 그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이.. 그 짧은 순간에 그렇게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려면 원래 저는 그런 사람이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아마도 이런 생각들로 저의 행동들을 조금이나마 정당화하고싶어서 그런것이겠죠? ㅠㅠ


아이들의 거짓말은 비윤리적 행위가 아니라 심리적 나약함을 보여주는 행위이자 동시에 회피라는 것... 정말 마음속에 머릿속에 꼭 기억하고 엄마로써 말속에 긍정적인 힘을 실어서 이야기를 나눠야 겠어요 일전에 읽은 초등자존감에서도 마음 짠하고 안타까운 현실을 글로 접하고 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었는데 이번에는 책을 놓지 못하고 계속 잡고 있게되네요 그래서 많은 이웃분들이 자녀교육서로 육아책추천이라 하셨나봐요


최근 읽은 책 중에 제일 저의 마음을 잘 아는 책, 제일 저를 잘 담아낸 책이 아닌가 해요..  제가 무슨 육아전문가도 아니고 육아비범고수도 아니지만.. 이 책은 다 본다고 표현하는게 아니라 늘 본다고 표현해야할 것 같아요 ^^ 저자님, 진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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