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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곳은 무덤이었다

[도서] 눈을 뜬 곳은 무덤이었다

민이안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오랫만에 다시 읽게되는 어른 책?이네요ㅎㅎ

그런데 읽다보니 청소년문학으로도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서평을 쓰면 보통 줄거리를 다루게 되는데 이런 어른들이 읽는 책들은 스토리 보다는 문구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아서 다시 그 부분으로 돌아가 생각을 이어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글을 읽으면서 오롯이 집중해 공부하듯 읽어나간 책이라기보다는 일상에서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천천히 읽다가 또 잊고 있다가를 반복했던 책이랄까요?

물론 책을 들고 있으면 몰입감이 높아서 한두시간 쉬지 않고 읽어내려가긴 했지만 어디 엄마의 삶이라는게 그리 녹록한가요? ㅎㅎ 어쨋건 책의 내용은 읽어가면서 다른 일을 하는 중에도 갑작스레 생각나 생각은 또 생각대로 이어갈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책 속에는 주인공인 풀벌레와 조연이지만 어쩌면 또다른 주인공이었을 달과 다른 친구들이 등장해요 달의 역할은 아주 컸던 것 같아요 풀벌레의 생각을 하나씩 깨어나게 하거든요

--- 책 속 어느 글 ---
뽀얗고, 굴곡진, 어떤 덩어리.
눈을 떴을 때, 정체불명의 물체가 코앞에 놓여 있었다. 색깔이나 표면의 느낌으로 보아 지점토 같은 것이 아닐까 싶은데. 어째서 이런 물체가 내 침대 위에 올라와 있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어젯밤에 술을 진탕 마셨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필름이 끊기지 않고서야 이런 걸 기억 못 할 리는 없을 텐데.
“뭐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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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눈떠보니 주인공은 신식 안드로이드 기계였고 구식 안드로이드 기계인 달의 도움으로 폐기되기 직전 탈출해 긴 여행을 하게되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자아를 조금씩 찾아가는 주인공은 어쩌면 정말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마지막까지 믿었을 지도 몰라요 인간이라는 정의가 생김새가 아니라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는 존재였다면 아마도 이 이야기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 책 속 어느 글 ---
“나에게는 은혜를 갚고 싶어 하는 특성이 있어. 그러니까 네가 내 곁에 있어준다고 하면, 난 너와 함께 바다에 가는 명령어를 설정할 거야. 지금 아까워서 쉽게 지우지 못하고 있는 바다 속의 기억들, 전부 다 지워도 괜찮아. 나랑 다시 가서 채우면 되니까. 지구에서 가장 깊은 해구든,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열수분출구든, 너의 메모리에서 그 데이터가 지워질 때마다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 그러니까, 계속 같이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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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공감이 갈듯 또 이질적인 대화들에서는 어쩌면 사회속에서 사람마다 다른 모습과 생각을 갖고 있어 함께 하지만 나만 겉도는 느낌이 고스란히 반영된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주인공은 달과 함께 여행하면서 달에게 인간적 유대감을 갖게되고 달 역시도 호흥해주는 대화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거든요

마지막까지 자신의 존재를 알아가기 위한 주인공의 이야기와 마지막 주인이 내려준 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달의 이야기는 비록 로봇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인류가 멸망하더라도 또 다른 존재들의 시간은 다시 채워질 것만 같은 상상을 하게되는 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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