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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장래 희망

[도서] 열두 살 장래 희망

박성우 글/홍그림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장래 희망과 관련된 지도나 이야기 나누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예전에는 우리의 아이들이 장래 희망에 대해 명확하고 뚜렷한 생각을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많이 했었는데... 나도 생각해보면 어릴 때 가졌던 꿈이나 장래 희망이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도 했었고, 때로는 내 능력 밖의 일이어서 좌절했던 경험을 많이 했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장래 희망에 대해 답이 정해진 것처럼 이야기하거나 생각하게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지우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장래 희망이나 청소년의 진로를 재미있게 엮어나간 도서를 보면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는데, 이번 열 두 살 장래 희망이란 책도 그 중 하나이다.

아이들과 미래의 꿈이나 장래 희망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어떻게 쉽게 접근했을까, 어떻게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면서 꿈을 꾸게 할까...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책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책을 받아보자 마자 읽어 보고 나서 나의 기대를 홀랑 말아 먹은(?) 그래서 나의 생각이 좀 부끄러워졌던 시간을 가졌다. 

나를 비롯해서 우리 사회는 왜 우리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이라고 하면 직업 선택에 대한 것 만을 강요하는지, 그러면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인 것 같다. 

부모님과 아이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읽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다가 생각이 나는 광고가 있었다. 자동차 광고였던 것 같은데, 광고 속에서 아빠가 아이에게 "OO아, 다음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묻는데 아이는 이렇게 대답한다. "착한 사람"

이 광고 속 아빠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어른들의 모습이고, 그건 곧 나의 모습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부끄러웠다.  그 광고를 처음 봤을 때 "착한 사람" 참 좋은 대답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어떤 사람이
있을까 생각을 하다 말았던 기억이 있다. 평소에 많이 해본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착한 사람, 솔직한 사람, 잘 못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 이 정도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때 짧게 했던 생각에 대한 다양하고 많은 답이 구체적으로 나오니까 좋았다. 예를 들어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면 어떤 엉뚱한 생각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들여주어서 아이들과 이야기하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 속에 나오는 마음을 잘 기르다 보면 미래의 직업 방향도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우리가 성장하면서 가질 수 있는 미래 나의 성향과 인격, 인성, 선호와 관련되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  나의 모습을 단단하게 쌓아갈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른들도 장래 희망을 생길 거라고 확신이 든다.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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