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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범님의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와 이범님의 자녀 키우는 이야기에 관한 영상이었는데. 교육에 관한 생각이 나와 비슷한 면이 많아서 그때부터 이분을 눈여겨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원래는 학원 선생님으로 유명하신 분이란다. 연봉 18억원 정도 되셨던 분이셨는데 사교육에 환멸감을 느끼고 은퇴하셔서 지금은 국내에서 교육평론가로 활동하고 계신다.

 

그래서 이 책을 쉽게 집어 든것 같았다. 이범님의 생각이 녹아 있는 책인것 같아서.. 이 책은 이범님과 동화작가 홍은경님이 쓴 책으로 홍은경님의 스토리에 이범님의 생각이 잘 녹아져 있는 그런 책인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동화 작가님의 책이라 그런지 책 내용이 동화책같다. 중학교 들어간 사춘기딸의 예민한 느낌도 잘 살렸고, 오로지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 살아왔던 엄마의 모습 속에서 내가 어렸을 때 보았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영화를 생각나게 했다. 그 영화를 볼때쯤에는 나는 그 여자 주인공보다 훨씬 어린 나이였는데.. 지금 이 책을 보고 있으면서 느끼는건 내가 이 책 주인공의 엄마와 비슷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두 자녀의 양육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아이들 뒷바라지만 한 엄마. 그것이 자기의 행복인줄 알고 자식의 성적이 자신의 성적인양 엄마는 첫딸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생각처럼 나오지 않는 자녀의 성적으로 엄마는 강남의 유명 과외 선생님을 알아보고, 또 아이의 의견도 묻지 않고 학원부터 바꿔버린다. 그 이후로 계혹 아이와의 트러블이 생기고.. 아이는 엄마를 피하면서 무시하기까지 한다.

 

자신보다 성적을 더 귀하게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면서 엄마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아이. 물론 13살 사춘기 시절에 누구나 다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시절 나 자신도 엄마와 맞지 않으 적이 대부분이었으니까.. 그런데 지금 내가 그 엄마의 나이가 되어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어렸을때 딸과의 사이가 좋았고, 엄마에게 와서 착착 안기던 딸이 조금 컸다고 엄마에게 대면대면하게 대하면 나라도 무척 속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엄마도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어렸을때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가도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고, 성적을 걱정하는 엄마가 된 것 같다.

 

내 주변의 친구들만 보아도, 아이가 어렸을때 그렇게 아이와 잘 놀아주던 엄마들이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서부터 완전 마인드가 바뀌어서 우리가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성적에 달달하는 엄마. 주변 교육정보에 항상 귀기우리는 엄마로 변해하고 있다는 것을 나조차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나도 이런 엄마들을 욕하지 못하겠다. 나 또한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도 없고, 나도 지금은 아니지만 그때가서는 그렇게 변할 수도 있을꺼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기 때문이다.

 

딸에게 듣는 "엄마도 제발 엄마 인생을 살아!" 라는 말을 들었을때의 기분이란.. 아마도 이세상에서 제일 커다란 쇠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겠지. 엄마도 결혼 전에는 꿈도 많고 하고 싶은 욕망도 많은 사람이었는데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서 엄마도 모르게 일반 엄마처럼 변해버렸다는 것을, 이 엄마도 분명 알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속에서 이범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부모가 아이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마라톤과 같이 긴 인생을 함께 뛰면서 아이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의 소통을 통해서 아이를 공부와 인생을 스스로 뛸 수 있겠금 만들어 주는 페이스 메이커가 부모의 역할이라고 한다. 실제로 마라톤에서 페이스 메이커란 뛰는 기준이 되는 속도를 만들어 주는 선수를 말한다. 대개 선두 그룹에서 함께 뛰면서 다른 선수들이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게 해주고, 조금 더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다.부모는 자녀보다 먼저 인생의 앞 코스를 뛰어 본 사람이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도 자녀들의 페이스 메이커가 될 자격이 충분히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 키우게 될 사춘기딸의 모습을 미리 본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나의 모습도 미리 그려 보았다. 나는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식일에 관해서는 장담을 하거나 보장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나의 모습은 이 책의 주인공의 엄마와 같은 모습은 되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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