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때 맞은편 짜장면집 아들과 순대국밥집하는 집의 딸인 나는 주로 산으로 들로 정신없이 쏘다녔다. 동생이 다먹은 분유깡통을 들곤 논뚜렁 밭뚜렁 오가며 올챙이나 개구리를 잡거나 메뚜기 사마귀 곤충등 이것저것 신기한것들을 잡았다가 금새 지겨워지면 헤어질때쯤 다시 놓아주곤했다.
그러던 어느날 개구리 다섯마리를 분유깡통에 잡아왔을때다. 순대국밥집앞에 차한대가 세워져 있는데 아마도 우리집에 납품을 하는 자재상이었던거 같다. 엄마아빠와 약간 언성이 높아지는 소리가 들렸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나와 친구는 두눈이 마주쳤다. 그리곤 개구리 다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