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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편식을 하지 않듯이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궁금하거나 호기심이 생기거나 관심이 가거나 누군가가 추천하면

미련 없이 읽습니다.(물론 책을 추천하는 사람에 대한 믿음은 전제하고요)

제가 20대 중반 마광수 작가(편의상 작가 호칭 사용) 책을 어떠한 계기로 읽게 되었는지는 특별한 기억은 없습니다. 아마 그냥 궁금해서였을 겁니다.  어떤 사람이길래 책을 내고 1992년도에 구치소에 수감까지 되었을까?로 시작했을 겁니다. 정작 그 문제의 작품은 「즐거운 사라」라는 작품이었지만 저는 그 작품을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몇주전부터 책장을 정리하는데 이사할 때마다 버리지 못하고 싸들고 다녔던 미련함과 아둔함안에 용케 살아있었습니다. 마광수가.......「광마 일기」「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두 권이나 덥석 

저는 본능에 충실했던 그가 낯설지만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는 있는, 그렇게 생각도 하고 안 하기도 하고 몸으로 실천도 하고 머릿속으로만 그치기도 하는 그런 것 들을 아마도 섹슈얼리티에 대한 공론화?? 쯤으로 해석해야 할까요 너와 나만 알던 것, 우리만 알던 것, 개인적인 영역이라고 그어놓은 선, 묵직해야 하고 뜻이 있어야 하고 길이 있어야 만 문학인가? 꼭 계몽해야 하는가? 가벼울 수는 없는 것인가? 그런 그는 왜 모함과 배척의 대상이 되었을까요? 그가 내는 작품에는 늘 매서운 비판과 혐오가 따라다녔지요. 그의 정신은 한마디로 "솔직하자" 였죠. 그는 "야하다"는 것은 동물적 본능에 정직한 것이며, 어린아이처럼 솔직한 것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고정된 사고의 틀에 반발하고 깨어 부시려는 상당히 위험천만한 대 모험을 감행함으로써 집단적 따돌림과 교수에서 해직과 복직을 거듭했습니다. 사회에서 본인의 신념과 사상 자체를 부정당할 때 그는 얼마나 부서지고 찢겼을까요? 저는 그가 이상을 찾아 다른 나라로 떠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대한민국에서 끝내 생을 마감했습니다. 본인 스스로...........

2017년 뉴스에서 자살 보도를 보고 저는 개 탄 했습니다. 우리는 조금 달랐을 뿐이고 다른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에게 이렇게나 무거운 형별을 내려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외롭게 혼자 철저히 버려져야 할 구형인가? 가슴이 쿵 내려앉은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에 그가 있다면 예상할 수 없는 또 다른 마광 쉬즘으로 이 시대를 놀라게 했을 텐 데 말입니다. 

우리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나비가 내 안에 들어와 훨훨 날아다니게 해야 합니다. 더 이상 나와 다름으로 또는 누군가보다 한박자 느리다는 이유로 짓밟으려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누군가보다 앞서감으로 몇세기를 건너띄는 삶을 살아 가더라도 돌 맞아 죽게 두는 일은 없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대를 앞서간 불우한 천재라는 가장 어리석은 말은 나오지 않게 합시다. 지금도 한번 주위를 둘러보세요. 그게  저일수도........ㅋ  (나는 시대를 앞서갈 낭만의 천재)

마지막으로 '톰 소여의 모험'의 저자 '새뮤얼 랭혼 클레먼스' 이자

필명으로 더 유명한 '마크 트웨인'의 말로 맺겠습니다. 살아라 !!! 이곳이 천국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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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지금 생각해보면 표현의 자유로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을 왜 그리 심각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정일 소설이 나왔을 때도 한바탕 난리였었죠. 마지막 말 마크 트웨인의 말이 멋있네요^^

    2022.04.15 15:40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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