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소설은 항상 연대기 같으면서 성찰을 준다.
특히 노년의 삶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나이든 미래의 나를 준비하게 한다.
내가 바라봤던 철부지 어른들은
정작 내가 그나이되어보면 그래도 양호했음을 인정하지 아니할수 없다. 나는 그보다 더하니까
이야기꾼인 그녀가 말한다.
p.469
노년에 신비한 우정이 가능하다면 특별한 사랑도 가능하다. 노년에 시작하는 사랑은 젊은날의 사랑과는 또 다른듯하다.
청년의 사랑에 비해 노년의 사랑이 조건이나 다른변수에서 좀더 자유로울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자유로우면서 대상 그자체를 바라보게 된다.
좀더 순수해진달까
사랑과 결혼이 같은말은 아니겠으나 잭의 첫 결혼이 말해주듯이 어쩌면 젊은날의 결혼은 사회적 시선에 얽매이고 앞서떠난 사랑에 역동에 얽히고 자신의 사회적 욕구와 욕망에 휘말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되기 쉽다.
올리브와의 두번째 결혼에서 잭이 끌리는 것은 '올리브다운'면이다.
"심지어 오늘밤 이런슬픔속에서도 올리브와 결혼한것은 여러모로 멋진일이라는것 또한 알고 있었다.
이 여자와 노년을 함께 보낸다는것. 너무도 올리브다운 이 여자와"
우정.사랑. 노년에 맺는 모든관계들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 거리를 던져준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주는 사랑!
노년에야 진정 이런 멋진 사랑을 할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