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감은 눈 속에서 이어지는 희한한 색채와 형태의 향연을
조금씩 즐기게 되었다.
만화경처럼 변화무쌍하고 환상적인 영상들이 밀려들고 변화하며
다채롭게 원과 나선 모양을 이루었다.
풀리고, 색색의 분수처럼 폭발처럼 끊임없이 흐르고 다시 정렬하다 합쳐졌다.(...)
이 느낌이다..
의식이 어디로 흐르는지 내 육체와 나 라는 존재는 도대체 어디에서 뭘하고 있는거지?
몸과 의식과 모든것이 다 해체된 느낌...... 조립품이었다면 다 나누어진 느낌
끝임없는 그레이 톤의 질척되는 롤러코스터위에서 나는 미끄러지며 거기에 있는것인지
그걸 지켜보는 제3자인지 그것조차 구분할 수 없다.
이루말할 수 없는 극심한 공포가 몰려왔다.
그걸 겪고 있는자든 지켜보는 자든 중요하지 않다,
나는 꼭 죽을것 같다. 아 이렇게 생애를 마치는 건가 정말?
그마지막 생각이 들 때쯤 의사가 내 이름을 불렀다.
**씨 **씨 자 목소리 들리십니까? 깨어나셔야 되요 대답하세요
하며 대답하라고 계속 묻는다.
그제서야 나는 "네" "네" 하고 대답하고서야 헤어나올 수 있었다.
이것은 반수면 상태에서 깨어났을때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걸 알았다.
1943년 4월 리세르그산 다이에틸 마티드를 발명한 스위스 알베르트
호프만이라 사람이 자신이 개발한 이약을 조금 집어 삼키고
집에 돌아왔다는걸 보고 경악했다. 불굴에 실험정신이다.
내가 빨간의자를 볼때 경험하는 빨강은 의자의 속성과 내 뇌의
속성에 따라 달라진다. 이 경험은 특정표면이 빛을 반사하는 방식에
대한 일련의 지각적 예측내용이다. 세상이나 뇌에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빨강은 없다. 폴세잔이 말햇듯 "색은 우리 뇌와 우주가 만나는 장소다."
"자기"란 정녕 무엇일까 내게서 떠났다가 다시 돌아얼수 있는것일까?
의식과 지능은 같지 않으며 의식은 지능보다 살아있다는것과 더 관련이
있다. 지능이 많지 않아도 의식이 존재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역으로 지능도 의식없이 존재할수있다.
내가 된다 는 제어된 환각이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임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일어날 일과 새롭게 화해하게 된다.망각은 그저 전신마취를
받아 의식의 강으로 가는 길을 방해 받았을때 영원로 회귀하는
것임을 깨달을 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