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함께 살아온 생이 49주년이면 곧 금혼식(50주년)을 앞두고 있는때요
뒤돌보기에도 까마득한 일장춘몽이요
갑남을녀로써 살았으나 서로에겐 특별했을것이며
의례 금강혼식까지(60.75주년) 는 살 것이라 생각하며
백년가약을 맺었을것인데
어쩌다 저쩌다 오합지졸 살아온 삶.
풍전등화 처럼 갈피를 못잡던 삶.
차일피일 하며 미루고 미루다
전광석화처럼 하룻밤낮사이에 속수무책
석별지정 내색도 없이 동문서답하는구나
중언부언하는 부친의 속사정이야 내 모를리 없다만은
그저 부화뇌동하는 모친의 모습을 보자니
우수마발 이로다.
혈혈단신 되어 살아본 이 자식의 삶을 따르고자 하는지
백구과극..........
이것은 만추가경 인가 비분강개 할 노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