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빠에게 전화를 한지도
아빠가 나에게 개인적으로 전화를 한지도
아마 꽤 많은 시간이 흘럿을것이다
그렇게 부녀지간에는 단절이라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
내생에도 그렇게 가족이라는 둘레가 이렇게 풀어질 수 있다는 것
소식을 묻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런것들이 문득 새삼스러워진다.
안부조차 묻는게 이렇게 어려운 사이라는 것
아니 어렵다기보다는 부담스러운건가/ 아니 그 뻔한 삶의 패턴을 다 알고 있으니 용돈이나 붙여드리면 모를까 내심 뭘 기대하지는 않을까 하는 환대받지 못할 자의 뻔한 멘트와 뻔한 반응이 이미 그려져서 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오히려 더 잘살고 있을거란 생각과 혹시나 모를 내 머릿속에 그려졌던 아빠의 젊은시절 그 역동적이던 혈기 발랄한 상태...음 그러니까 나의 엄마를 당신의 엄마로 생각하던 그 시절을 지금도 여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게 맞건 안맞건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
나는 가끔 묻는다. "우리"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았던 그때가 참 좋았던 날이었던거지?
그리고 원가족.... 언니들과 동생은 다들 자녀와 남편이 모두 첫번째 가족이다.
그 테두리는 내가 갖지 못한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앞날을 생각할때 모두 그 원가족이 기준이 된다.
좋은일 기쁜일 맛있는 거 멋진곳 ...... 다 그것들의 출발점은 모두 다 거기서 출발한다.
그럴때면 나는 어디 외딴섬에 있는 기분이 들곤 한다.
어짜피 내가 선택한거니까 그리곤 아무일없던듯이 넘어간다.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생길지 또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