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
가끔 SF영화 등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그냥 그렇다. 그래도 대게 끝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니 잠깐씩 나도 모르게 TV채널이 고정 되어 있는 걸 발견할 때가 있다. 하지만 굳이 극장에 찾아가서 영화를 보는 경우도 드물고, 또한 책으로 접하는 경우는 더욱 드물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조금 달랐다. 학교에서 중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교실에서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나와서 책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Yes24시 사이트에 접속해서 살피는 도중 독자 서평단을 모집하는 소개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중딩들에게 지구의 최종병기라고 써있는 말을 보고서 도데체 무슨 소리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어서 서평단 도전에, 당첨되어 후기까지 쓰게 되었다.
처음 파트를 읽으면서 황당했다. 나로 하여금 잠깐 헷갈리게 했던 구절이 대한민국에서 미국으로 여행간 아줌마들의 넋두리였고 그것을 엿들은 외계인이 공작을 펼치는 그렇고 그런 내용이었다. 그런데 재미 있는건 읽다가 보니 다섯가지의 독립된 이야기가 묘하게 조금씩 연관성을 가지면서 전개되는 것이다. 결국은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전형적인 외계인이야기 였지만... 하긴 외계인 이야기가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경우는 아직 우리에게 받아들여지기가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느정도 마음의 힐링을 가지고 싶은 경우가 많을 것이다. 깊은 사유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에 소설책을 고르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물론 '죄와벌'이라든지 '신곡'이라든지 하는 고전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어쨌든 마지막파트인 5부까지 읽게 되었고 이 5부는 복제 인간을 다루고 있는 영화 '아일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외계인과 연결되어 있다는 면에서 그 영화와는 선을 그었다. 아무튼 책을 읽는 내내 영화와는 다른 흥미가 나를 붙잡았다. 단숨에 읽어 내려갈 정도로 흥미로왔고, 가끔 책을 놓고 급한 일을 보고 와서 이어서 읽을 정도로 부담감도 없는 내용이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굳이 시간을 내서 읽을 만한 책은 아니지만 잠깐씩 짬이 나는 경우에 무료한 시간을 메꾸어 주기에는 충분한 흥미로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