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내용의 책이다. 그러나 책에 나오는 현실에 접해 있는 청소년들이 저자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있을까? 학교 강단에서 바라보는 학생들의 모습에는 전혀 그러한 모습이 안 보인다. 그래서 더 절망스럽다. 책의 내용은 나에게 정말로 도전이 되는 내용들로 가득 차있다. 그래 이렇게도 받아들일 수가 있겠지. 하고 학생들을 이해 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런데 날마다 학교생활에서 접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나로 하여금 책에서 읽은 내용을 잊어버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날이면 날마다 일어나는 학생사고, 선생님들을 괴롭히는 학부모의 말도 안 되는 항의성 전화, 퇴근시간이면 거의 날마다 파김치가 되어서 퇴근하는 우리교사들에게 서로 위로의 말을 건네며 시간을 흘러 보내는데 이 책의 내용은 지금의 대한민국의 학생들에게 한참 안 어울리는 것만 같았다.
그러다가 문득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과 같이 학생들이 자신의 처음 하고 싶었던 일을 찾으면서 점점 더 자기주도적인 인물로 탈바꿈하고 자기결정권까지 가지게 되는 장면을 접하게 된다. 거기에서 나도 또한 초심을 되찾곤 하면서 읽어나갔다. 첫 발령을 시골로 받고서 많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의지 없음에 교사의 역할마저도 잊어버리고 헤매고 있을 때도 나는 학생들은 언젠가는 변하게 되어있다고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교사의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던가? 그 당시에는 학생이나 학부모나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정성을 다하여 학생을 설득하면 학생의 변화도 생기고 하는 기쁨도 느끼긴 했다. 하지만 요즘은 열심히 하면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와의 갈등이 생기기 쉬어서 많은 선생님 들이 학생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려고 하는 것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몹시 아팠다. 이런 때 이 책을 읽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는 그냥 열심이가 아니라 진심으로 학생에게 접근하면 학생들에게 꿈을 전달할 수가 있지 않을까?
그 때 이 책에서 읽은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전하고 싶다. 자신의 꿈을 가지고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인생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많은 나라들이 자본주의를 표방하고 있고, 또 그 안에서 삶을 영위해 나가야하는 우리들에게 ‘꿈을 가지고 살아라.’는 말이 자칫 이상주의로 흐르기 쉬울 수가 있다는 것이다. 현실의 벽과 부딪치게 될 때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마는 그런 현상이 생길까봐 조금은 염려스럽다. 사람마다 성격이 달라서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지 못했어도 현실에 안주해버리고 그저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고 있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고 예전에 꿈꾸던 꿈을 찾아서 지금까지 잘 살아오던 가정을 저버리는 일이 잃어나지 않을까하는 염려도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책이라면 무조건 거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아무런 필요가 없겠다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런 경우에 부모님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내 자녀를 조금 더 믿어 주고 기다려 주는 인내를 부모들이 갖기를 간절히 바란다. 학부모들을 접하면서도 느끼는 점이 그것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