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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명화에 숨다

[도서] 과학, 명화에 숨다

김달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받아보니 내가 학창 시절부터 안 좋아했던 과학과 미술이 펼쳐졌다. 하지만 먼저 책장을 열어 서론을 펴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과학 분야 중 물리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란다. 그런데 이것이 나에게는 잘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흥미를 놓치지 않고서 완독을 할 수 있었으니까. 과학과 미술 둘 다 호감이 가진 않는 분야인데 합쳐놓으니까 시너지 효과가 좋았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유도했겠지만많은 내용을 다 소개하기는 필력이 떨어지고 아주 인상 깊었던 내용 중 세 가지만 소개한다.

 

첫째, 무게중심(2-1)이다. 단순한 미술 감상에서 물리법칙을 찾아내고 있다. ‘기퍼드 빌이 그린 <히포드림 경마장에서><뉴버르의 허드슨 강변>에서 역학의 기본 개념인 힘, 운동, 속도, 에너지, 진자 등을 소개하고 있다. 화가는 그냥 눈에 보이는 현상을 재현하기 위해 그대로 그렸으리라. 그림을 그리면서 여러 가지 물리적인 요소를 생각하진 않았으리라. 그러나 물리학자의 눈에 그것이 보였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소개되는 그림 속에서 물리적 현상을 찾고 있었다. p.34~35에서는 <화장실의 숙녀>에서는 뒤집힌 U자형의 사이펀을 설명하고 있었다. 날마다 보는 화장실의 U자형을 그림 속과 연결을 지어서 물리현상을 설명하고 있었다. 나는 아마 여기에서부터 그림 속의 물리현상을 찾고 있었다.

 

둘째, 물의 비열(3-4)이다. 물의 비열을 이용해 바람이 부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었다. 그런데 읽다가 보니 과학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물이 들어간 그림을 찾아서 배열해 놓은 느낌이 들었다. ‘메드캐프<하바나 항구>(p.201), ‘실바<텐 파운드 아일랜드, 글루체스터>(p.202)<월광 항해>(p.203) 등이다. 어느덧 과학 원리. 정확히 말하면 물리적 원리를 자연스럽게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이미 2장을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되어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그림이 아니라 단순히 과학적 원리만을 설명하고 있는 페이지에서도 집중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저자의 의도가 적어도 나에게만은 반영되고 있었다. 좋은 변화다. 그래서 책을 고를 때는 저자도 중요한 것이다. 독서 후에 어찌 됐건 저자의 영향을 받게 되니까

 

셋째, (5-1)이다. 사람의 눈으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고 눈으로 거리를 표현하기도 하고, 다른 생물의 눈으로 그 생물의 특징을 파악하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들이 표현되어있는 작품을 찾았다. ‘램브란트<반쯤 열린 문에 있는 젊은 여인>(p336), ‘심프슨<포로 노예>(p.339), ‘뢰르비에<젊은 성직자의 독서>(p.341) 등이다. 앞 문단과 같은 느낌을 받고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그림 속에서 과학적 원리를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앞에 언급한 그림에서 어느새 책 제목과 일치하려는 내 모습을 보았다. 이 밖에도 깊은 생각을 요구하는 주제가 많았다. 이 책의 구성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화 속에 숨은 과학이 아니라 명화를 감상하며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과학 이야기가 이 책의 내용이다. 우리가 흔히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의 여러 분야(물리, 화학. 지학, 생물 등)가 아니라 물리학 한 분야이다. 그렇기에 부제가 명화 속 물리 이야기.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에는 물리현상뿐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도 사물을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그림뿐 아니라 다른 물체도 특별히 관찰해야겠다.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상식에 어울리는 관찰을 하면서 숙고(熟考)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그러기에는 먼저 사전 지식이 많이 필요하겠다. 또 다른 분야의 책을 읽거나,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을 접하거나 해서 상식을 많이 키워야 도움이 되겠다. 우리가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점은 바로 이러한 생각의 전환(轉換)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 첨언(添言)하면 독서는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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