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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도서]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박경리라는 이름에 이끌려 이 소설을 열었다. 한 집안의 망해가는 과정을 써놓 은 이야기다. 조선이라는 병자가 죽어가듯 김약국(성수)네 집안이 쇠락해가는 과정을 나열해 놓은 것 소설이다. 아무리 소설이라도 나는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문학성이 떨어지더라도 해피엔딩이 좋다. 그렇기에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 마다 김약국의 집안이 다시 일어나는 반전이 나타나기를 고대하였다. 그러 나 이야기는 철저한 망가짐으로 끝났다.

    그 많던 재산도 다 없어지고 김약국은 병으로 죽고, 아내는 사위에게 맞아서 죽고, 다섯 명이라는 김약국의 딸도 첫째는 과부요(과부가 망조로 묘사되는 것에는 반감이 있지만 이 시대의 시대상에 비추어 볼 때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셋째는 미쳤고, 넷째는 죽음을 맞게 되니 지독한 흉사였다. 이러한 흉사 중에도 둘째 용빈과 막내 용혜는 살아서 고향을 떠나는 모습으로 이 소설이 끝난다.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살아남는 희망을 갖게 하는 마무리다. 마치 시대상을 비치고 있는 듯하다. 조선이라는 병자는 쓰러졌지만 민초들은 살아남아서 대한민국이라는 번영을 이루어 냈듯이 고향에서는 사라지지만 분명 살아있는 용빈과 용혜를 통해서 암시를 주는 듯하다. 이 소설이 끝까지 둘의 결과를 밝히지 않고 마무리 되는 점에서 독자들은 그 후일의 이야기를 상상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에 허무하면서 호기심을 놓지 않고 책장을 덮는 묘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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