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전학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이리저리 부평초처럼 떠도는 인상이 든다. ‘응답하라 1997’에서 은지원이 맡은 ‘도학찬’처럼 사교성이 아주 좋은 전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학생은 부적응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다. 물론 ‘도학찬’이라는 캐릭터도 전학 온 초기에는 부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쨌든 제목만 보고 학원물인가 보다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책장을 넘겼다. 그러나 이내 깨닫게 되는 것은 변화에 적응하자고 정한 제목이었다. 두 번의 사업실패로 인한 경험 속에서 느낀 감정들, 그리고 낯설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담담한 어투로 적어 내려간 에세이집이다. 그래서 저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책의 앞뒤를 자세히 살폈다. 그러나 저자가 ‘케이시’라는 것 외에는 아무 정보도 없었다. 얼마 전 박경리 씨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을 읽었다. 소설의 지리적 배경이 되는 통영과 시대적 배경이 되는 일제강점기는 지금의 그것들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지만 박경리라는 인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내 머리 속에는 일제강점기 때의 통영의 모습이 익숙한 것처럼 착각이 들었다. 이렇듯 작가에 대한 소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작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몹시 아쉬웠다. 좋은 내용의 에세이였지만 나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그저 머릿속으로만 이해하는 정도로 만족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