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고통에 관하여

[도서] 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이비 교주 ? 의사 ? 빛나는 것 ? 외계 존재의 혼합이라는 끝판 왕이 등장하는 SF소설 같은 이야기였다. 고통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초월이라는 사이비 교단의 일원인 가 진통제를 만드는 제약회사를 폭탄 테러하고 감옥에 갇혀 있은 지 12년이 흘렀다. 이런 상황에서 살인사건이 또 일어나자 경찰이 이를 조사하기 위해 12년 전 사건의 현장을 찾아간다. 12년 전 사건의 현장을 시작으로 여러 종류의 인물이 등장한다. 제약회사 사장의 딸인 은 폭파 당일에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죽음을 피하게 된다. 유일한 상속자인 은 회사 법무 팀의 과 결혼하여 고통과 죽음으로 관철되고 있는 이 책에서 삶을 이야기하는 파트로 등장한다. 이 부부가 경찰을 돕는 과정에서 가 이야기의 한 축을 이끌어간다. ‘의 형 초월이라는 사이비 집단의 교리에서 벋어나지 못하고 끝까지 신념대로 살아가다 정신과 의사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 의사가 바로 교주 - 빛나는 것 ?외계 존재였다. 그러나 은 이 사실을 모르고 죽는다. 이 교주가 바라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단순히 고통이 인간에게 연구, 그는 외계 생명체이니까. 이 사실을 인간들이 오해하여 만든 집단인 초월그리고 집단에 맞는 변형된 교리.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외계 생명체인 빛은 이라는 이름으로 을 죽이고 의사라는 이름으로 을 죽였다. 그리고 자신의 뒤를 쫓는 경찰까지도 제거하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책을 마친다. 물론 책의 진짜 마지막은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의 주변정리로 끝난다. 그에게 진짜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도구가 되었던 를 만나는 허무한 장면을 거쳐 진짜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암시하는 과 함께 있는 모습으로 끝난다.

 

우리 인간은 나약한 존재라서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보호해줄 사회안전망이 부족할 경우 이 소설에 등장하는 여러 등장인물과 같이 행동하기 쉽다. ‘의 어머니인 은 남편으로부터의 폭력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시설로 갔지만 이마저 안전하지 못하여 싸구려 숙박업소를 전전하다가 결국 무료 숙식제공이라는 유혹에 끌려 초월이라는 사이비 집단에 의탁했다. 그러다 라는 괴물을 탄생시켰고, 주인공인 의 부모는 자신들의 부와 명예를 위해 자식을 임상도구로 사용하다 아들인 를 잃게 되고 마저도 사회 부적응자로 만들어 버렸다. 다행히 이 책의 저자가 너그러워(?) ‘에게 새 삶을 부여했지만 실제로는 한 번 사회부적응자가 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다. 이 책에서는 가정폭력과 아동폭력만을 이용하여 소설을 만들었지만 여러 가지 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지켜주는 사회안전망이 충분하지 않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초월과 같은 사이비 집단이 더욱 활개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는 여러 사이비 집단이 있어서 사회로부터 소외된 자들을 유혹하는 경우가 많다. 비록 소설이지만 이 책을 읽고 사회안전망이 더욱 촘촘해지기를 바라게 되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