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동시를 참 좋아해서 많이 읽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건 일기장에 적어 놓기도 하고, 좋아하는 시인의 시집이 나오면 용돈 모아 사서 모으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림책을 더 많이 읽고 동시집을 예전보다는 덜 찾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새로 나온 동시집이 있으면 독서지도하는 아이들에게 마음에 드는 동시 읽어주려고 노력한다.
이번에 류숙자 시인의 <행복하자, 친구야!> 동시집의 "5교시 수업 시간"(p.40~41)과 "시험"(p.48) 동시를 읽어주니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웃으면서 듣고 있는데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서 다른 동시도 몇 개 읽어주었다. 이렇게 동시를 읽으면 재미도 느끼지만, 예쁜 말들이 많아 마음이 예뻐지고 따뜻해진다. 동시 읽고 아이들도 그런 마음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
"5교시 국어 시간이다
선생님께서 시를 낭송해 주신다
잠들어라~ 잠들어라~
자꾸 자장가를 낭송해 주신다."(-p.40. 5교시 수업 시간 중에서)
"남과 비교하는 순간
내가 남이 되고 싶어지고
삶의 주인공이 멀어진다.
나는 나일 때
주인공으로 가장 빛나고
행복한 빛을 발한다."(-p.99 내 목소리가 좋다)
<행복하자, 친구야!> 동시집 속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같이 가족 이야기도 있고 꽃, 비, 구름, 바다 같이 자연의 이야기도 있고 세종대왕, 왕건 같이 역사 속 위인과 인물 이야기도 있고 하교 이야기, 사랑과 행복 이야기도 담겨있다. 동시집 읽고 아이도 어른도 따뜻하고 행복한 마음도 느끼고 재미와 웃음도 느꼈음 좋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펑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